▲ 불륜을 소재로 한 영화 <참을 수 없는>의 한 장면. |
1. 배우자의 존재를 결코 감추지 않는다.
결혼을 하고서도 계속 인기를 얻고 싶은 이들은 자신이 기혼자란 사실을 필사적으로 숨기려 한다. 그런데 불륜을 되풀이하는 이들은 결혼했단 사실을 감추기는커녕 떳떳이 밝힌다.
작업을 거는 사람한테 들켜서 나중에 문제가 불거지는 게 귀찮기 때문이다. 남편 혹은 아내가 있더라도 ‘상관없다’고 달려드는 이들만 골라서 사귀는 게 특징이다.
2. 남의 말을 잘 들어준다.
불륜을 반복하는 사람이라면 왠지 남을 달콤한 말로 잘 유혹할 것 같지만, 실상 누구든지 금방 넘어오게 할 정도로 굉장한 화술을 갖추고 있는 건 아니다. 불륜상습범은 자신이 이야기를 늘어놓기보다는 오히려 상대의 말을 잘 듣는 편이다. 특히 불륜상습범 중 남성이 이런 특성을 갖고 있다. 연애를 하면서 여자가 “남자는 왜 남의 말을 안 듣느냐”고 불평을 곧잘 터뜨린다는 점을 떠올리면 이해하기 쉽다.
맞장구를 치며 이야기를 듣고 난 뒤 쓸데없는 참견은 하지 않고, 그렇다고 흘려듣는 것도 아닌 남성은 설사 불륜상대일지라도 호감을 산다. 대화가 오가는 와중에 여성이 마음을 열고 솔직한 속내를 털어놓게 된다. 고민을 상담하던 중에 연애가 진전되는 건 미혼남녀도 흔한 일. 불륜 상습범은 철저하게 듣는 역할에 치중함으로써 상대가 자신을 ‘나를 이해해주는 단 한 사람’이라고 느끼게 만든다. 마음을 꽉 붙들어 매는 것이다.
3. 시간 관리를 잘한다.
불륜을 하려면 돈과 시간이 필요하다. 금전적·시간적 여유가 생기려면 그만큼 일도 많이 하고 집중해서 빨리 끝내야 한다. 그런가하면 바쁜 일과 중 틈을 내어 가정도 보살피며 한편으로는 애인과 연락도 자주 주고받아야 한다. 스케줄 관리능력이 없다면 불륜을 몇 차례나 되풀이하는 건 도저히 하려야 할 수가 없는 일이다.
또 불륜상대로 점찍은 이의 이야기를 들어주려면 절대적으로 시간이 필요하다. 보통 사람들이라면 “지금 시간이 없다”라며 도중에 일어나버릴 이야기도 불륜상습범들은 열심히 들어준다. 시간 관리를 잘하기 때문에 이야기를 들어줄 여유 시간이 생긴 것이다.
4. 상대가 고백하게 만든다.
불륜상습범들은 바람을 피우는 중 뜨거워지더라도 먼저 좋아한다고 말하는 법이 없다. 어디까지나 상대가 자신의 의사로 불륜을 하게 된 것처럼 여기게끔 한다. 이를테면 “나를 좋아해줬으면 한다”, “내가 옆에 있기를 바라느냐”고 물어 상대의 고백을 유도한다. 그러다 상대가 “사랑한다”고 하면 “나도 그래”라고 덧붙이는 정도다.
적극적으로 불륜상대를 찾으면서도 사랑고백에는 정작 소극적인 이유는 뭘까? 답은 불륜상대와의 미래에 대한 전망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언제든 빠져나갈 구멍을 만든다. 관계가 흐지부지해져 상대가 “도대체 어떻게 된 거냐”고 물으면 “내가 먼저 사랑에 빠진 건 아니다”라는 식으로 답한다.
5. 주위에 불륜경험자가 많다.
유유상종이라 했던가. 불륜상습범은 유독 친구, 동료, 상사 등 친한 이들 중 불륜 경험자가 많다. 주위에 불륜을 해 본 이들이 많아 불륜에 대한 죄책감이 덜하다. 더욱이 불륜경험자끼리 서로의 불륜을 덮어주기 때문에 불륜에 적극적이다. 배우자가 아무리 성실한 사람이라 하더라도 주변에 불륜 경험자가 많아 보인다면 바람을 피우지는 않는지 의심해 봐야 한다.
6. 깔끔하게 헤어진다.
불륜을 다룬 드라마를 보면 막바지에 “배우자와 나 중 누구를 택하느냐”며 몰아세우는 애인 때문에 애를 먹는 주인공이 등장하게 마련이다.
하지만 불륜상습범들에게 엉망진창인 결말은 없다. 불륜상습범들이 애인과 이별을 하게 되는 건 대개 전근이나 이사, 애인의 결혼, 뜸해진 연락 등 자연스럽게 관계가 소멸하는 패턴이 대부분이다. 불륜상습범들은 애초 바람피우기 시작할 때부터 헤어지기까지 책임을 지지 않겠단 태도로 일관하므로 이별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애인과 싸우거나 갈등을 겪을 일이 없다. 즉 ‘오는 사람 안 막고 가는 사람 붙잡지 않는다’는 식의 자세로 초지일관한다. 남들이 봐도 깔끔하게 헤어지는 것이다.
그런데 정작 헤어진 애인은 계속해서 불륜상습범을 그리워한다. 헤어질 때 별다른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불륜이 계속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는 까닭이다.
조승미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 유행이나 멋에 관심이 많고 스타일에 신경 쓴다.
□ 남의 부탁을 거절하는 게 힘들다.
□ 모두가 나를 좋아해줬으면 하고 바란다.
□ 주변에서 칭찬을 들으면 기분이 좋다.
□ 분위기에 잘 휩쓸린다.
□ 정열적이다.
□ 주위 사람들이 나를 의지한다.
□ 성욕이 강한 편이다.
□ 외로움을 잘 탄다.
□ 금방 싫증을 내고 하나만 끈질기게 하질 못한다.
□ 내키는 대로 행동하는 편이다.
□ 나르시시스트 기질이 있다.
□ 지루한 건 싫고 스릴이 좋다.
□ 결혼했지만 스스로가 결혼했단 느낌이 들지 않는다.
□ 사생활을 중시하고 개인주의적이다.
□ 직장에 불만이 있고 일이 즐겁지 않다.
□ 말도 잘하는 편이고 남의 말에도 귀 기울인다.
□ 대체로 이성에게 친절하게 대한다.
□ 계획을 세워 움직이는 편으로 바쁜 스케줄도 잘 관리할 수 있다.
□ 다소 무리하더라도 원하는 건 다 하는 편이다.
결과
해당사항 0~5개 바람피우기 어려운 타입
6~10개 상황에 따라 바람피울 타입
11~15개 한두 번은 바람피울 가능성이 높은 타입
16~20개 언제라도 바람피울 준비가 되어 있는 타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