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마 실화 영화 감독·주연 맡아 “끔찍한 주제로 돈 버는 것 역겨워”
극 중 여주인공인 셰릴 브래드쇼는 하필 3번 출연자인 알칼라를 선택해서 데이트를 하게 됐지만 얼마 안가 이상한 낌새를 눈치채고 데이트를 거부했고, 그때부터 이야기는 예상치 못한 긴박한 상황으로 빠르게 전환된다. 알칼라는 무려 130여 명을 살해한 것으로 추정되는 역대 최악의 살인마로 꼽히는 범죄자였다. 캘리포니아주, 뉴욕주 등에서 각각 사형 및 25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던 중 2021년 교도소에서 사망했다.
영화가 100% 사실과 정확히 일치하는 건 아니지만 켄드릭은 피해자들의 이야기에 공감하고 그들의 아픔을 사려 깊게 묘사하는 데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바로 이런 점 때문에 이 영화를 통해 수익을 얻는다는 사실이 불편했다고도 털어놓았다. ‘시리어스SXM’ 인터뷰에서 켄드릭은 영화가 성공했는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끔찍한 주제로 돈을 버는 것에 대해 ‘역겨운 생각’이 들었다며 영화로 번 돈을 학대 피해자에게 기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영화 수익금 전액은 RAINN(강간, 학대 및 근친상간 전국 네트워크) 및 국립 범죄피해자센터에 전달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켄드릭이 이 두 단체에 기부한 금액이 정확히 얼마인지는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출처 ‘시리어스SXM’.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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