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환승센터 건립+9호선 연장 병행…첨단산업·업무시설로 개발, 주거비율 최소화
이동환 고양시장은 5일 기자 간담회를 통해 수도권 주택 공급 확대를 목표로 발표된 국토교통부의 신규택지 발표와 연계해 그동안 실현되지 못했던 대곡역세권 개발의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 시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지난 15년간 수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실현되지 못한 대곡역세권 사업을 주거위주의 주택공급 정책이 아닌 자족성이 풍부한 '대곡역세권 지식융합단지'로 조성하고 광역적이고 입체적인 복합환승센터 건립을 선제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대곡역 일대는 GTX-A, 지하철3호선(일산선), 경의중앙선, 서해선, 교외선 5개 노선이 만나는 철도교통 요충지임에도, 개발제한구역 규제로 인해 철도역 접근성과 환승 편의성이 떨어져 복합환승센터 건립이 시급한 곳이었다.
이에 고양시는 복합환승센터를 건립해 접근성을 높여 서울로의 출퇴근 시간을 대폭 줄일 계획이다. 9호선 연장과 교외선 전철화 등 철도노선 개선도 병행 추진한다.
고양시는 대곡역세권을 자족형 첨단산업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다. 주거 비율을 전체 면적의 20% 내외로 최소화하고, 나머지 면적을 첨단산업과 업무시설로 개발해 고양시 내에서 생활과 일자리가 연결된 복합 도시로 탈바꿈하는 것이 목표다.
또한 사업지를 관통하는 대장천을 친환경 녹지축으로 조성해 첨단산업, 자연, 환승교통, 정주여건이 융합된 자족특화 단지의 표준 모델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자족 기능에 필수적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대곡역세권을 '기회발전특구'로 지정하는 것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입주 기업들에게 세제 지원과 재정·금융 혜택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취임 이후 대곡역세권 개발을 공약으로 자족도시 기반 마련에 집중해온 이동환 시장은 "대곡역 복합환승센터와 자족특화단지 조성은 오랜 기간 지역 주민들이 기다려온 숙원 사업"이라며 "정부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대곡역세권이 미래세대를 위한 고양특례시의 중심 허브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국토부의 수도권 주택 공급 확대 방안과 맞물린 이번 대곡역세권 개발 계획이 경기 북부지역 경제 불균형을 해소하고, 고양시가 첨단 자족도시로 나아가는 계기가 될지 기대된다.
김영식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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