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솔한 언행으로 민망하고 부끄러워…1원도 안 받았다”
명 씨는 이날 오전 9시 40분쯤 SUV 차량을 타고 자신의 변호인과 함께 경남 창원시 창원지검 앞에 도착했다.
지팡이를 짚고 정장차림으로 모습을 드러낸 명 씨는 검찰 조사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국민 여러분께 경솔한 언행으로 민망하고 부끄럽고 죄송하다”며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윤석열 대통령과 마지막 연락이 언제인지’ ‘김건희 여사와 어떻게 알게 됐는지’ ‘김영선 전 의원 공천에 대통령 내외 도움을 받았는지’ 등의 질문에는 “조사마치고 입장을 말하겠다”고만 했다.
그러면서 “한마디만 하겠다”며 “이 사건은 돈 흐름을 보면 금방 해결될 것으로 보며 저는 이와 관련해 돈 1원도 받은 적 없다”고 말한 뒤 청사로 들어갔다.
창원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김호경)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명 씨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에 들어갔다.
이번 조사는 지난 2월 검사가 없는 수사과에서 명 씨를 불러 조사한 뒤 두 번째로 열리는 피의자 조사이다.
명 씨는 지난 2022년 6‧1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의 공천을 도와주고 그 대가로 같은 해 8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25차례에 걸쳐 9000여만 원을 받은 혐의 등을 받는다.
검찰은 이밖에도 창원국가산단 선정 개입 의혹과 미공표 여론조사 조작 의혹 등에 대해서도 확인할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 사건 핵심 관련자인 김 전 의원과 김 전 의원의 회계책임자였던 강혜경 씨를 최근 불러 조사했다.
김정아 기자 ja.kim@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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