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미분양, 전국서 최다 기록…‘미분양 악명’ 대구‧경북 보다 많아
8일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이 통계청 미분양주택 현황을 분석해 발표한 ‘연도별·지역별 미분양주택 현황 점검’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총 6만 7550가구로, 이 중 경기도가 9567가구(14.2%)를 기록해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미분양이 많은 지역으로 인식되는 대구는 이보다 적은 9410가구(13.9%), 인근 경북은 7330가구(10.9%)로 조사됐다.
경기도의 미분양 주택 수는 2021년 789가구, 2022년 8월 3180가구, 2023년 8월 5401가구로 점차 늘어 올해 8월에는 9567건을 기록, 2년 전 대비 3배 규모로 뛰었다.
경기도는 올해 7월 미분양 주택 1만 187가구를 기록하며 1만 가구 선을 잠시 넘기기도 했다. 정부 통계상 경기도 미분양 주택이 1만 가구를 넘긴 것은 2017년 6월 이후 올해 7월이 처음이다.
지역별로 보면 평택시가 3159가구(33.0%)로 가장 많았고, 이천시가 1217가구(12.7%)로 그 뒤를 이었다. 두 지역 물량을 합치면 경기도 전체의 45.7%로 절반에 가깝다. 두 지역은 경기 남부권 도시들 가운데 서울에서 가장 먼 지역에 속한다.
이어 안성시 899가구(9.4%), 고양시 682가구(7.1%), 양주시 679가구(7.1%) 순으로 미분양 주택이 많았다.
한편 전국 미분양 주택에서 비수도권(지방)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4~2015년 50% 수준, 2016년 70% 수준, 2018년부터 최근까지 80% 수준을 기록해 지방 쏠림 현상이 점차 강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8월 기준 서울과 인천, 경기를 포함한 수도권 미분양 주택은 총 1만 2616가구, 비수도권(지방)은 5만 4934가구로 집계됐다. 지방이 전체의 81.3%에 해당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고하희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선임연구원은 “2020∼2021년에는 전국 미분양 주택이 낮은 수준이었고 2022년에는 물량이 급증했는데도 절대적 물량과 무관하고 지방 비중이 꾸준히 80% 수준을 유지했다”면서 “지방에 미분양 주택이 쏠리는 문제점은 오랜 기간 고질적으로 발생하는 국내 주택 문제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강훈 기자 ygh@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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