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시장 상황에 엇갈린 수요예측…닷밀만 참여 건수 2000건 돌파
지난 10월 28일부터 스팩과 리츠를 제외한 상장 기업은 8곳이다. 이 중 6곳이 상장일 시초가가 공모가보다 아래에 형성됐고, 1곳은 공모가와 동일하게 결정됐다. 7개 기업 모두 공모가보다 낮은 가격에 장을 마쳤다.
12~14일 상장을 앞둔 3개 기업은 앞선 상장사들의 부진한 주가 흐름이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에 반영됐다. 노머스의 기관 투자자 참여건수는 1042건, 쓰리빌리언은 809건을 기록했다. 쓰리빌리언은 저조한 참여건수에 공모가를 희망 공모가액 밴드 최하단인 4500원에 확정했다. 노머스는 희망 공모가액 최상단인 3만 2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반면 닷밀의 기관 투자자 참여건수는 2151건을 기록해 눈길을 끈다. 참여 건수의 97.32%가 닷밀의 희망 공모가액 밴드 최상단 가격을 써냈다. 이로써 닷밀은 1만 3000원에 공모가를 책정했다. 다만 앞서 상장한 8개 기업 모두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에서 흥행했음에도 상장일 주가 흐름이 저조해 닷밀이 상장일 좋은 주가 흐름을 보일지는 미지수다.
닷밀의 유통물량은 33.45%로 예상된다. 쓰리빌리언은 32.90%, 노머스는 이보다 낮은 25.59%가 유통될 예정이다. 세 기업 모두 의무보유확약 비율이 낮아 기관 투자자들의 보호예수가 상장일 유통물량 감소에 큰 도움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국내 최초로 실감미디어 기반 테마파크 구축을 추진 중인 닷밀은 IPO를 통해 약 156억 원을 조달할 수 있게 됐다. 조달한 자금은 자체 IP를 활용한 새로운 테마파크 시설 확장에 투자될 예정이다.
종합 아티스트 지식재산권(IP) 플랫폼 ‘원더월’과 ‘프롬’을 운영하는 노머스는 약 320억 원의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노머스는 신규 IP 확보 및 플랫폼 고도화를 위한 투자에 자금을 사용할 계획이다.
AI 기술과 유전자 분석을 결합해 희귀 유전질환 진단을 지원하는 쓰리빌리언은 IPO로 약 208억 원을 조달한다. 조달된 자금으로 연구‧개발 강화를 통해 더 발전된 유전자 분석기술을 구축하고, 해외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박찬웅 기자 rooney@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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