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명 부상, 7명 대피…2014년부터 가동된 공장, 복구에 1주일 이상 소요 전망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화재는 새벽 4시 20분께 시작됐다. 소방 당국은 오전 4시 50분께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소방차 40여대와 인력 120여명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2시간여 뒤 초기 진화에 성공했으며 오전 9시 20분께 진화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화재 당시 공장 내부에 있던 근무자 8명 중 1명이 화상을 입었고 7명이 대피했다. 경북 포항남부경찰서는 사고 현장을 보존한 뒤 화재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식을 의뢰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르면 11일 화재 현장에서 감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3파이넥스공장은 2014년부터 가동됐다. 파이넥스(FINEX)는 포스코가 1990년대 초부터 고유기술로 자체 개발한 제철 공법이다. 기존 공정보다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방식이다. 포스코는 2007년 파이넥스 상업 생산 설비를 처음 가동했고 3파이넥스공장은 2014년 연산 200만 톤(t) 규모로 운영에 들어갔다. 3파이넥스 공장은 현재 포항제철소에서 생산하는 전체 쇳물의 약 10%를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는 전체 철강 제품 생산·수급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다만 화재 복구에는 1주일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관련 업계는 내다봤다.
제철소 내 화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 1월 26일에는 포항제철소 내 선강지역 통신선에서 불이 나 10여분 만에 꺼졌다. 이어 2월 15일에는 석탄 운반 시설에서, 같은 달 29일에는 원료 이송용 컨베이어벨트에서 각각 불이 났다.
지난해 12월 21일에는 원료 저장고인 사일로에서 철광석을 옮기는 컨베이어벨트에서, 지난해 4월 27일에는 3파이넥스공장 인근 원료이송용 컨베이어벨트에서, 같은 달 18일에는 3고로 인근 부대설비인 COG(코크스 오븐 가스) 승압장치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지난해 12월 23일에는 2고로(용광로) 주변 전선에서 불이 나 정전이 발생하면서 2고로와 3고로, 4고로 가동이 한동안 중단되기도 했다.
임홍규 기자 bentus@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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