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연예계에 따르면 송재림은 이날 오후 서울 성동구의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정확한 사망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현장에서 유서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진다.
연예계는 큰 충격에 빠졌다. 송재림이 2023년 말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우씨황후'를 촬영해 8~9월 작품 공개가 이뤄졌고, 7~10월까지는 뮤지컬 '베르사유의 장미' 무대에서 활약해 온 만큼 갑작스런 사망 소식을 듣고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이 터져나오기도 했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작품 활동에 꾸준한 열정과 의지를 가진 배우였다"며 그의 사망을 안타까워했다.
송재림은 지난해 소속사와 전속계약이 만료된 뒤 무소속으로 활동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매달, 늦어도 2개월에 한 번씩 셀카를 올리며 팬들과 꾸준한 소통을 이어왔던 그의 인스타그램은 올해 1월 23일을 끝으로 '일시 정지' 상태였다. 인스타그램 소개글도 '긴 여행 시작'이라는 의미심장한 문구로 바뀌어 갑작스런 비보에 충격을 받은 팬들을 더욱 슬프게 하고 있다.
1985년생인 송재림은 모델로 활동하던 중 2009년 영화 '여배우들'에 출연하면서 배우 생활을 시작했다. 2012년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에서 김제운 역을 맡으면서 스타덤에 올랐고, 이후 MBC '투윅스', KBS '감격시대: 투신의 탄생' '착하지 않은 여자들', SBS '우리 갑순이' 등 다양한 드라마에 출연해 꾸준히 얼굴을 알렸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 8~9월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우씨왕후'와 지난 10월 막을 내린 뮤지컬 '베르사유의 장미' 등 TV와 무대를 가리지 않고 활약했다.
고인의 빈소는 여의도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14일 낮 12시에 엄수된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앱,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