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11 등 시상, 신인상 이은영 “2년차엔 더 발전할 것”
14일 오후 서울 서초구 더 리버사이드 호텔에서는 2024 WK리그 시상식이 열렸다. 이번 시상식은 역대 최초로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가 시상식을 주최, 주관했다. WK리그에 뛰고 있는 선수들이 직접 베스트11, 신인상, MVP 등을 뽑아 의미를 더했다.
가장 관심이 집중된 MVP는 일본 출신 쿄가와였다. 경주한수원 소속으로 한 시즌간 활약한 그는 28경기 22골을 기록, 득점왕에 오르기도 했다.
그는 수상 소감으로 "3~4년 전에는 이런 자리에 올 것이라 상상을 못했다"면서 "올해 처음으로 WK리그에 왔다. 좋은 선수들과 함께할 수 잇어서 다행이었다"는 말을 남겼다. 선수협 회장인 지소연은 현장에서 쿄가와의 통역을 맡아 보는 이들을 웃음짓게 했다.
신인상은 드래프트 전체 1번이었던 이은영(창녕 WFC)이 차지했다. 그는 "선수분들이 직접 투표해서 주신 상이라 더 영광"이라며 "신인상은 받게 됐지만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운 한 해는 아니었다. 2년차에는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MVP와 신인상 외에도 이날 시상식은 리그 베스트11을 선정하기도 했다. 포지션별 리그 최고의 선수를 동료들이 선정한 것이다.
공격수 부문에는 득점왕 쿄가와와 함께 강채림(수원 FC위민)이 선정됐다. 14골을 넣으며 팀의 정규리그 준우승과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끌었다.
미드필더 부문은 장창(인천 현대제철), 아스나(화천 KSPO), 김혜지(경주한수원), 권하늘(문경상무)이 트로피를 받았다. 일본 출신 아스나는 자연스러운 한국어로 수상소감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한국에 온지 벌써 7년이 됐는데 이렇게 상을 받을 거라고 생각 못해 놀랐다"며 "우리 동료들이 자랑스럽다. 앞으로도 행복하게 같이 축구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축구선수이자 육군 상사이기도 한 권하늘은 소감을 말하기에 앞서 트로피를 내려놓고 거수경례를 하며 시상식장의 박수 갈채를 받았다.
리그 최고의 수비수 4인으로는 장슬기(경주한수원), 김혜리(인천 현대제철), 이민화(화천 KSPO), 정지연(화천 KSPO)가 뽑혔다. 정지연은 "모든 축구선수가 힘든 시기가 있을 것이다. 저도 그 시간이 길었다고 생각한다. 그럴 때마다 포기하지 않고 응원해준 동료들 덕에 좋은 시간 보낼 수 있었다"다고 말했다. 이어 "저도 언젠가 도움을 줄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동료들을 향해 응원의 목소리를 냈다.
골키퍼 부문에는 강가애(세종스포츠토토)가 이름을 올렸다. 그는 이번 2024시즌을 끝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했기에 수상이 더욱 의미를 더했다.
트로피를 받아 든 강가애는 "은퇴하는 해에 뜻깊은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팀 동료들에게도 감사하다"며 "아쉬운 해였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함께 뛴 선수들이 좋게 기억해 줘서 고맙다. 조금은 가벼운 마음으로 은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셀러브레이션상은 여민지(경주한수원), 공로상은 강수지 대표(세계로풋볼클럽)이 받았다. 이외에도 시상식을 주관한 선수협 임원들이 특별공로상을 준비, 선수협을 장기간 진두지휘해 온 김훈기 사무총장에게 시상했다.
선수협 여자 회장인 지소연은 시상식을 마치고 '일요신문'에 "선수협이 주관한 첫 시상식이라 뜻깊었다"며 "이전에도 여자축구연맹에서 WK리그 시상식을 진행하기는 했다. 하지만 이렇게 베스트11을 선정하는 시상식은 처음이다. 다른 종목들은 시상식이 활성화 돼있지 않나. 올해 이렇게 처음으로 열게 됐는데 앞으로도 잘 이어 나가고 더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을 전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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