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 60명, 157억 자사주 매입에도 부진…2017년 자사주 9.3조 원 매입 후 50% 급등 사례
삼성전자는 15일 이사회를 열어 이 같은 결정을 했다고 공시했다. 오는 18일부터 내년 2월 17일까지 장내 매수 방식으로 매입할 예정이다.
이 중 3조 원어치 자사주는 3개월 내 사들여 전량 소각할 예정이다. 기업이 자사주를 소각하면 유통 주식 수가 줄어들기 때문에 주주들이 보유한 주식 가치가 높아진다. 나머지 7조 원 상당 자사주에 대해서는 자사주 취득을 위한 개별 이사회 결의 시 주주가치 제고 관점에서 활용 방안과 시기 등에 대해 다각적으로 논의해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사업부 수장들이 앞장서서 자사주를 매입했다. 임원들의 자사주 매각은 주가 방어와 책임 경영에 대한 의지를 시장에 전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삼성전자 임원 총 60명이 자사주를 취득했다. 보통주와 우선주를 통틀어 총 23만 2386주(157억 7705만 원)다.
그럼에도 삼성전자 보통주는 지난 14일 4만 99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인 2020년 6월 15일(종가 4만 9900원) 이후 4년 5개월 만에 ‘4만전자’로 밀리자, 삼성전자는 대규모 자사주 매입이라는 카드를 꺼냈다.
과거에도 자사주 매입으로 주가를 끌어올린 사례가 있다. 삼성전자는 2017년 1월 9조 3000억 원 상당의 자사주를 매입한다고 공시했다. 공시 전날 종가 3만 8060원이던 주가는 같은 해 11월 1일 5만 7220원으로 50% 급등했다.
노영현 기자 nog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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