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한 장이 건넬 수 있는 감동이 얼마나 클 수 있을까.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서 한 장의 사진이 화제가 되고 있다. 문제의 사진 제목은 ‘아빠의 마지막 45분’이다.
▲ 사진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
해당 사진에는 산소마스크를 쓰고 각종 호스를 꼽고 있는 한 남성이 신생아를 안고 있다. 그냥 보기에도 해당 남성은 건강이 좋지 않아 보인다. 산소마스크며 호스 등의 의학 장비들은 물론이고 표정 역시 힘겨워 보인다.
그리고 갓 태어난 것으로 보이는 태아는 밝게 웃고 있다. 아직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한 만큼 신생아지만 태아의 미소는 분명 환하게 빛나고 있다.
사진 속의 남성은 불치병으로 남아 있는 삶이 채 일주일도 되지 않는 시한부 환자이며 태아는 바로 그의 아이다. 그것도 본래 출산 예정일에 아이가 태어났다면 아빠와 아이의 만남을 이뤄지지 못했다. 그런데 부인인 예정일보다 빨리 아이를 출산하면서 아빠에겐 아이를 만날 수 있는 짧은 시간이 허락된 것이다.
그렇게 주어진 아빠와 아이의 45분이 이들에겐 처음이자 마지막인 대면이다. 이제 삶이 얼마 남지 않은 아빠에게 그 45분은 그 누구보다 행복한 시간이었으리라. 비록 태아는 아빠와의 짧은 만남을 기억하지 못하겠지만 전세계 네티즌들의 가슴을 촉촉이 적신 한 장의 사진으로 아빠를 기억할 수 있을 것이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