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16일 동덕여대 백주년기념관 1층 내부를 배회하다가 '수상한 남성들이 돌아다닌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평상시에는 외부인도 동덕여대 캠퍼스에 들어올 수 있지만 현재는 시위로 인해 출입이 통제된 상황이다. 따라서 경찰은 A 씨 등 2명에게 무단침입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침입 경위에 대해 "동덕여대 내부 상황이 궁금해 들어와봤다"고 주장했으며, 동덕여대 학생들이 점거 중인 건물 지하주차장을 통해 캠퍼스에 몰래 들어왔다고 한다.
A 씨 등 2명은 경찰 조사에서 본인들을 "서울 소재 사립대학 학생"이라고 밝힌 것으로 파악됐다.
A 씨 일행은 재학생들이 "어떻게 들어왔냐"고 묻자 "스파이더맨처럼 (올라왔다)"이라며 장난스럽게 대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4일 오후 9시 30분쯤에는 20대 남성 C 씨가 동덕여대 캠퍼스에 무단으로 들어가 경비원과 시비를 벌이다 무단 침입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C 씨는 침입 경위에 대해 "동덕여대 설립자 조용각 선생의 흉상을 청소하러 왔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동덕여대에서는 '남녀공학 전환' 논의에 반대하는 학생들의 점거 농성 등 집단 행동이 지난 12일부터 이어지고 있다.
손우현 기자 woohyeon1996@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