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日, 오쿠라문화재단과 협상 계속 진행하기로
‘이천 오층석탑’은 고려 초기 백성들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하며 혼을 불어넣어 만든 국보급 가치를 지닌 최고의 불교 미술품으로 뛰어난 균형미와 단아한 미를 갖춘 귀중한 석조문화재로 일제강점기인 1918년 일본인 오쿠라기하치로(大倉喜八郞)에 의해 대한해협을 건너 현재 오쿠라 호텔에 봉안된 지 100여 년이 넘었다.
‘이천 오층석탑 환수위원회’(이하 환수위)는 “지난 11월 8일 도쿄 오쿠라문화재단을 방문해 실질적인 대화 창구를 열고 양측간 친밀한 관계를 구축해 향후 협력 가능성을 넓히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협상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단절된 지 4년 만에 진행된 공식적인 협상으로 환수위 이상구 상임위원장, 공동위원장 보문스님, 박명서 이천시의회 의장, 정철화 이천 지속가능발전협의회 상임회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해 심혈을 기울였다.
이상구 상임위원장은 “일본도 자국의 반출 문화재에 대한 환수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었으며, 환수위 활동의 정당한 명분을 이해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이는 양국 간 문화유산 환수 협상에서 중요한 진전을 이뤄내는 실마리가 될 것이므로, 향후 협상 과정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공동위원장 보문스님은 “이천 오층석탑 환수는 불교 문화재 환수라는 종교적 틀을 뛰어넘는 것으로 한일 양국의 문화교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의 협상에서 더욱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박명서 의회 의장은 “이천 오층석탑 환수는 단순한 문화재 반환을 넘어 이천의 역사와 정체성을 되찾는 의미 있는 일이기에 이번 협상에서 환수위원회와 함께 이천시민의 염원을 전달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하고 이천시의회는 지역의 문화유산을 지키기 위한 정치적 지원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정철화 지속가능협의회 상임회장은 “어느 국가나 사회에서든 지속 가능한 발전은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후손에게 물려주는 데서 시작된다. 오층석탑 환수는 지역사회의 역사적 자산을 회복하는 중요한 첫걸음이기에 이천의 문화유산이 미래 세대에게 지속 가능한 가치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환수위는 협상에서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장 스님의 환수 지지 입장문과 김경희 이천시장의 환수의 당위서 등을 전달함으로써 ‘이천 오층석탑’의 환수 의지를 분명히 전했다.
한편, 민족정기를 되살리고 문화와 역사 인식을 새롭게 하기 위한 이천 오층석탑환수 운동은 이천시민들의 당연한 책무이자 권리 행사이므로 적극적인 관심과 성원이 절실한 시점이다.
유인선 경인본부 기자 ilyo0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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