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선전 씨월드 “동물보호법 탓” 실망한 관람객 “미리 공지 했어야”
하지만 고래상어의 외형과 움직임을 그대로 모방해서 설계된 이 로봇을 본 사람들은 즉각 실망감을 내비쳤다. 무엇보다 ‘샤오메이샤 씨월드’가 사전에 고래상어가 가짜라는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는 점에 격분했다. 한 방문객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수족관도 충분히 크지 않았고, 고래상어도 인위적이었다”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오후 3시가 되자 환불을 요구하는 사람들이 생겼다”고 전했다.
논란이 커지자 ‘샤오메이샤 씨월드’는 보도자료를 통해 고래상어 거래를 금지하는 중국 동물보호법 때문에 로봇에 수백만 위안을 투자할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또한 방문객을 속이려는 의도가 전혀 없었으며, 기술적으로 발전된 대안을 제공하려 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해명은 방문객들의 불만을 잠재우기에 역부족이었다. 문제의 핵심이 고래상어 거래 금지법이 아니라 기만적인 마케팅 방식에 있었기 때문이다. 때문에 방문객들에게 진짜 고래상어를 전시할 수 없다는 사실을 사전에 솔직하게 공지했다면 논란이 덜했을 것이라는 의견도 많았다. 한 누리꾼은 ‘웨이보’에 “동물을 보호하기 위해서였다면 로봇조차 없는 편이 차라리 나았다”라고 썼다. 출처 ‘아더티센트럴’.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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