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공급 과잉에 철강 단가 하락, 내수 부진 겹쳐…철강 경기 ‘먹구름’
19일 포스코는 45년 넘게 가동해온 포항제철소 1선재공장을 폐쇄했다고 밝혔다.
포항제철소 1선재공장은 1979년 2월 가동을 시작해 누적 2800만 톤의 선재 제품을 생산해왔다. 선재(wire rod)는 철강 반제품을 압연해 선 모양으로 뽑은 제품으로, 용접봉이나 강선, 와이어로프를 만드는 데 쓰인다.
지난 14일에는 현대제철이 경북 포항 2공장 폐쇄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해당 공장은 주로 건설현장에 들어가는 형강 제품을 생산해왔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일부 공장 가동 중단을 결정한 것은 해외 저가 철강의 공세와 공장시설 노후화 등을 두루 고려한 결정으로 전해진다.
특히 중국에서 생산된 철강 제품이 시장에 과잉 공급되면서 단가 하락과 내수 부진이 심해진 것이 공장 폐쇄 결정의 핵심 원인으로 풀이된다.
현재 중국 철강업체들은 자국의 건설‧부동산 시장이 장기 침체로 자국 내 철강 구매 수요가 줄어들자 해외에 자국 제품을 저가로 밀어내고 있다.
직접적 타격을 받게 된 경북 포항시는 이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철강기업 지원책을 찾겠다고 밝혔다. 포항시는 정부에 중소기업특별지원지역 연장, 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 지정 등을 건의하기로 했다.
이강훈 기자 ygh@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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