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계구도 자리잡아 가는 상황서 활동 늘려 눈길…한화 “3세들에 노하우 전수 위한 현장경영”
김승연 회장은 지난 20일 장남 김동관 부회장과 함께 한화오션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현장을 점검했다. 최근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회장직에 오르면서 한화그룹 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다. 김승연 회장의 나이(1952년생, 72세)를 생각하면 활발한 활동이 새삼스러운 일이라고 할 수 없다. 재계에서 김승연 회장과 비슷한 연배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1955년생), 이명희 신세계 총괄회장(1950년생) 등도 활발히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김승연 회장 역시 현재 (주)한화·한화솔루션·한화시스템 등 그룹 핵심계열사의 회장직을 맡고 있다.
다만 한화그룹 후계구도와 승계가 갖춰지던 지난 수년간 비교적 조용하게 경영에 참여해오던 모습과 대비된다. 특히 최근 김승연 회장의 아들 삼형제 회사인 한화에너지가 고려아연이 보유하고 있던 (주)한화 지분을 매입하면서 김동관 부회장의 입지가 높아진 상황이어서 김승연 회장의 광폭행보에 대한 해석이 분분하다.
김승연 회장이 그룹 승계 작업의 일환으로 지근거리에서 아들들의 경영능력을 확인하는 등 직접 경영수업에 돌입한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한 김승연 회장의 역할이 필요했기 때문에 에어로스페이스 회장직을 겸직하게 됐다”며 “3세들이 각자의 사업영역에서 경영에 직접 참여하고 있는 상황에서 경영 노하우를 전수하고 힘을 실어주기 위해 연초부터 현장경영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호민 기자 donkyi@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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