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은 수건으로 가격 논란, 재정위 회부 전망
고양 소노 구단은 22일 "김승기 감독이 최근 논란과 물의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했다"고 밝혔다.
사태는 지난 10일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일어났다. 하프타임, 라커룸에서 선수를 질책하는 과정에서 김 감독이 한 선수에게 작전판 지우개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그치지 않고 젖은 수건으로 가격도 이어졌다.
이튿날 선수는 병원에서 진단을 받았다. 김 감독은 선수에게 연락을 시도했다. 통화가 연결된 이들의 주장은 엇갈린다. 감독은 사과를 했다지만 선수는 폭언이 이어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선수는 법적 대응까지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따.
결국 소노 구단은 이 일을 KBL에 전했다. 공정한 판단을 받겠다는 의도에 재정위원회 개최를 요청했다. KBL 측은 당시 현장에 있었던 인물 등을 중심으로 진상 조사를 벌이고 있다.
김승기 감독은 리그를 대표하는 명장으로 통한다. 전 소속팀 안양 정관장을 강팀으로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우승 경험도 쌓았다. 2022-2023시즌부터는 고양으로 팀을 옮겼다. 재정적 어려움을 겪는 와중에도 팀을 플레이오프로 이끌었다.
하지만 이 같은 영광도 하루 아침에 물거품이 됐다. 입맛에 맛는 선수들을 차례로 영입하고 드래프트에서 신인들을 지명했으나 자진사퇴로 팀과 함께 미래를 바라볼 수 없게 됐다.
사퇴는 예정된 수순이었다. 앞서 구단이 재정위 요청을 한 이후 김 감독을 훈련에서 제외시켜 왔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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