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국립대학교(GNU) 권진회 총장은 공군교육사령부가 마련한 ‘비성아카데미’에서 장교들을 대상으로 ‘기적과 축적’이라는 제목으로 특강을 실시했다. 특강은 11월 21일 오전 공군교육사령부 보라매관에서 열렸다.
권진회 총장은 자신의 전공과 경험, 우주항공 분야의 역사와 세계적 동향 등을 분석한 자료를 바탕으로 “우리 사회에 기적처럼 일어나는 일은 사실은 오랫동안 지식과 경험 등을 축적해 온 결과로 봐야 한다”며 “우주항공의 발전역사를 보더라도 수백 년 동안 쌓아온 인류의 기술문명의 축적의 결과임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권 총장은 “경상국립대는 정부의 글로컬대학 사업에 선정되어 국내 최초로 우주항공대학을 설립해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등 우리나라가 세계 5대 우주강국을 도약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면서 “경상국립대가 1990년대부터 우주항공시스템을 특성화 분야로 지정해 집중 육성해 왔으며 지금은 그 꽃과 열매를 보고 있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권진회 총장은 조종사를 준비하는 청년 장교이자 내년에 실제 비행에 나갈 비행교육입과 대기장교인 예비 조종사들을 대상으로 “비행기를 조종하고 우주선을 우주로 쏘아올리는 기적 같은 일도 사실은 긴 시간에 걸친 인고의 노력과 축적의 결과물”이라며 “우리나라 우주항공 분야의 발전에 여러분이 크게 기여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경남글로벌통합포럼’ 개최
경상국립대학교(GNU·총장 권진회) 경남국제개발협력센터(센터장 김관영 국제개발협력학과 초빙교수)는 11월 20~21일 가좌캠퍼스 국제어학원 파이어니어 오디토리움에서 ‘경남 지산학관민 협력을 통한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 구축’이라는 주제로 ‘2024년 경남글로벌통합포럼(GGIF 2024)’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에는 경남 소재 지자체, 고등교육기관, 공공기관, 국책연구소, 산업체, 대학, 민간협단체, NGO 등에서 200여 명의 개발협력 주체가 참석했다. 외교부 한국국제협력단은 2015년부터 비수도권 지역의 공적개발원조(ODA) 활성화를 위해 지방자치단체 및 지역 거점 대학과 함께 국제개발협력센터를 설립해 왔으며 경남국제개발협력센터는 2023년 2월에 경상국립대에 개소됐다.
경남국제개발협력센터는 경남 소개 국제개발협력과 ODA 저변확대 및 성과제고를 위해 개발협력 거버넌스의 구축과 운영을 수행해 왔다. 이에 올해부터는 경남글로벌통합포럼(GGIF)을 개최해 경남 지·산·학·관·민 협력을 강화하고 이를 토대로 경남 국제개발협력 활성화 및 경남의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경남은 기계·조선·해양·항만·항공·우주·바이오·나노·농업생명·창업 등 산업기반이 잘 구축된 지역으로서, 경남국제개발협력센터는 경남 특화 전략산업의 정책과 기술이전을 기반으로 협력국의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지자체 ODA를 강화하고 있다.
경남글로벌통합포럼의 오프닝 세션은 경상국립대 권진회 총장의 개회사에 이어 한국국제협력단 이윤영 이사와 경상남도 배병수 국제관계대사의 격려사를 시작으로 경남연구원 오동호 원장, 인제대학교 이대회 부총장, 주한 네팔 대사관 쁘스뻐 라즈 버떠라이 대사의 축사와 경남국제개발협력센터장 김관영 교수의 경과보고가 이어졌다.
권진회 경상국립대 총장은 “경상국립대는 중앙부처와 협력을 바탕으로 부·울·경 소재 대학 및 기업, 국제기구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경남지역의 국제개발협력을 확대하고, 지자체 교육 ODA의 활성화를 통한 글로벌 교육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경남글로벌통합포럼은 지자체, 고등교육기관, 공공기관, 국책연구소, 산업체, 대학, 민간협단체, NGO 등 다양한 주체가 한자리에 모이게 하는 개발협력의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럼은 ‘국제개발협력을 통한 지구환경 위기 극복’이라는 주제로 기후변화대사를 역임한 경상국립대 김찬우 교수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글로컬대학포럼 △ESG녹색기술포럼 △산업에너지기술포럼 △과학기술ICT포럼 △해양생물도시지속가능포럼 △협력국창업CSO개발협력포럼이라는 여섯 개의 세션으로 진행됐다.
포럼은 경남 국제개발협력 및 ODA, 경남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 구축을 향해 여섯 개의 포럼별 현안을 공유하고, 유엔의 지속가능발전목표 달성을 위한 지·산·학·관·민 거버넌스 확대 방안을 논의하는 토론으로 이어졌다. 김관영 경남국제개발협력센터장은 지·산·학·관·민 협력을 통한 경남지역 발전과 글로컬 국제개발협력(ODA) 확대 전략을 발표했다.
협력 기관으로는 경상남도와 글로컬대학30에 선정된 경상국립대, 창원대, 인제대를 비롯해 경남대, 경남연구원, ESG산업가치연구원,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경남테크노파크, 한국산업단지공단, 한국남동발전, 아라소프트, 자연환경국민신탁, 동아시아바디공동체 오션, 굿네이버스, 한우크라이나뉴빌딩협회, 국제개발컨설팅협회에서 발표와 토론을 맡았다.
첫 번째 글로컬대학 포럼에서는 경상국립대 김정식 교수가 ‘경상국립대 글로컬대학 사업의 비전과 미래’, 창원대 배경진 교수가 ‘대학의 국제화와 지속가능한 국제협력 방안 모색’, 인제대 오진아 교수가 ‘인제대 국제개발협력 성과와 ODA 고도화’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두 번째 ESG녹색기술 포럼에서는 경남연구원 박진호 박사가 ‘경남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계획’, ESG산업가치연구원 조경선 원장이 ‘탄소포집활용 기술의 연구개발 사업화 성공사례’, 경상국립대 김필주 교수가 ‘과학녹색기술ICT탄소농업의 도전과 기회’에 대해 발표했다.
세 번째 산업에너지기술 포럼에서는 경남도에서 ‘경남 첨단산업 연계 과학기술 인재 육성전략’에 대해 발표한 데 이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대희 과장이 ‘중소벤처기업 글로벌협력사업 및 ODA사업 추진현황’, 경남테크노파크 기업지원단 조성룔 단장이 ‘경남산업육성을 위한 경남테크노파크의 역할’, 한국산업단지공단 안무권 상무이사가 ‘지역 산업단지 현황 및 활성화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네 번째 과학기술ICT 포럼에서는 경상국립대 전정환 교수가 ‘경남 기술사업화 인력양성사례’, 한국남동발전 김홍석 부장이 ‘KOEN 디지털전환 추진현황’, 아라소프트 이원진 소장이 ‘e-book 개발과 교육개발협력 디지털전환’에 대해 발표했다.
다섯 번째 해양생물도시지속가능 포럼에서는 자연환경국민신탁 지찬혁 단장이 ‘연안습지의 생태계 복원과 국제협력’, 경상국립대 홍현기 교수가 ‘카리브해 수산양식 및 가공 전문인력 역량강화’, 동아시아바다공동체 오션의 이종명 소장이 ‘동아시아 해양쓰레기 줄이기 협력’, 경남대 정규식 교수가 ‘도시재생 정책교류 국제협력’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여섯 번째 협력국 창업-CSO 개발협력 포럼에서는 한우크라이나 뉴빌딩협회 이양구 회장이 ‘우크라이나 전후복구와 대응전략’, 굿네이버스 김선 본부장이 ‘지역사화 연대와 개발협력’, 경상국립대 박상혁 교수가 ‘혁신의 로컬화를 위한 기술과 지역의 동반성장’, 국제개발컨설팅협회 김형규 이사가 ‘지자체 TVET 인력유치 기술협력’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이번 포럼에서 경남국제개발협력센터는 ESG산업가치연구원, 자연환경국민신탁, 동아이사바다공동체 오션 및 경남 지자체 ODA사업을 공동기획하는 한-네팔국제교류협회, 케이파항공산업주식회사와 각각 업무협력 MOU를 체결했다.
#‘우주농업연구센터’ 설립
경상국립대학교(GNU·총장 권진회)가 대학 특성화 분야인 우주항공과 농업생명과학을 융합한 ‘우주농업연구센터(SPARC, Space Agriculture Research Center)’(센터장 심상인 농학과 교수)를 설립했다.
우주농업연구센터의 연구분야는 인공위성 기반 농업 빅데이터 구축 및 활용 기술, 첨단 식물공장 기반 우주(극한)환경 작물생산 최적화 기술, 극한환경 적응형·고기능성 작물 육성 및 재배 기술, 우주농식품 원료가공·제품생산·안전성 및 효능검증 기술 개발 등이다.
우주농업연구센터의 사업분야는 농업위성 빅데이터 기반 노지 스마트 농업 기술 보급, 극한환경 적응형·고기능성 작물 및 재배 기술 보급, 우주인 맞춤형 우주농식품 개발, 우주환경 모사형 첨단 식물공장 단지 개발, 우주농업학회 설립 및 운영 등이다.
센터는 센터장, 간사, 운영위원, 책임연구원 등 경상국립대 농업생명과학대학 교수 19명으로 구성됐다. 센터는 우주식량자원부, 우주스마트농업부, 우주농식품개발부, 우주농업기반부, 우주농생명과학부로 조직됐다.
심상인 센터장은 “우주항공청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경남지역 산·학·연·관과 연계해 우주농업 분야에서 혁신적인 연구 성과를 도출해 나갈 것”이라며 “선도적인 연구 기반을 구축해 국내 우주 농산업 분야의 주도권을 확보하고, 향후 세계적 우주농업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경상국립대는 11월 19일 오후 가좌캠퍼스 박물관 대강당에서 우주농업연구센터 설립 기념 심포지엄을 ‘우주 농산업 전망과 육성 방안’이라는 주제로 개최했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권진회 경상국립대 총장, 서효원 농촌진흥청 차장, 김문성 미국 국립농업연구소(USDA-ARS) 박사, 허태웅 경남농업미래혁신위원회 위원장, 이용복 경상국립대 농업생명과학대학장 등 국내외 저명인사들이 참석했다.
심포지엄에서는 이정삼 농림축산식품부 스마트농업정책과장이 ‘스마트팜/수직농장 정책 방향’, 김인수 경상남도 농정국장이 ‘경남 농업 디지털 전환’, 홍석영 농촌진흥청 농업위성센터장이 ‘농업위성센터 현황과 추진 방향’, 강석원 농촌진흥청 연구정책국 스마트농업팀 과장이 ‘우주농업의 연구동향과 발전 방향’에 대해 각각 주제발표를 했다.
이날 심포지엄은 미래의 중요한 산업으로 떠오르는 우주산업에서 우주농업 분야의 현주소를 확인하고 나아갈 방향을 모색한 계기로, 경상국립대가 그동안 축적해온 농생명 분야의 선도적 역량을 우주농업 분야에 다시 한번 모으는 시발점이 된 것으로 평가된다.
권진회 총장은 “우리 경상국립대의 3대 특성화 가운데 두 가지 큰 축이 생명과학과 우주항공시스템이다. 국내 대학 중 유일하게 우주산업과 농생명 모두 강점을 가지고 있다. 새로운 미래 먹거리인 ‘우주농업 시대’의 선두에 설 수 있는 인프라가 이미 구축돼 있기 때문에 우주농업연구센터 설립으로 관련 연구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정동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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