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텀종합병원(이사장 박종호)이 카카오모빌리티(대표 류긍선)와 손잡고 ‘로봇 기반 병원 디지털 전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병원 환경에 특화된 로봇 기반 서비스를 구축하며 미래형 의료 서비스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센텀종합병원은 로봇 서비스를 실제 환경에 적용하기 위한 시나리오를 제안하고, 실증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환자와 의료진 등의 이용 경험을 기반으로 피드백을 제공해 서비스 고도화에 협력할 방침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병원 환경에 적합한 로봇 서비스 영역을 정의하고, 이를 바탕으로 병원 내에서 적용 가능한 특화 서비스를 개발 및 운영할 계획이다. 더불어 확보된 데이터를 분석해 지속적인 서비스 개선을 추진한다.
양측은 협력을 통해 병원 내 실내 로봇, 실외로봇, 청소로봇 등 다기종 로봇에 대한 실증을 진행하고 병원에 특화된 로봇 서비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센텀종합병원은 지난달 카카오모빌리티 자율주행 로봇 서비스 ‘브링’을 도입해 의약품이나 주사, 검체 등을 이송하고 있다.
자율주행이송로봇은 승강기를 타고 층간을 오르내리며 병원 내 위치한 각종 검사실, 병동, 약국, 주사실 등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 사전에 설정한 값에 따라 엘리베이터에 탑승하고, 목적지에 도착 후 임무를 완수하면 다시 자리로 복귀하는 방식이다. 그동안 직원이 직접 검체를 검사실에 제출하거나 운반해야 했는데 로봇 도입을 통해 불편함이 해소되면서 직원들의 만족도와 업무 효율을 높이고 있다.
센텀종합병원 박종호 이사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첨단 기술을 의료 환경에 접목함으로써 지역민에게 차별화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무릎 퇴행성 관절염, ‘인공관절 로봇수술’로 해결한다
고령화 시대에 관절 질환은 노령층의 건강을 위협하는 주요 요인이다. 특히 무릎 퇴행성 관절염은 일상 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하고 삶의 질을 저하시킨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를 보면 퇴행성 관절증의 진료 환자 수는 2020년 382만여 명에서 2023년 433만여 명으로 늘었다.
그런 점에서 인공관절 수술이 관절염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며 널리 시행되는 추세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은 인공관절 수술에 대해 오해를 가지고 있다. ‘수술 후 통증이 심하다’, ‘인공관절의 수명이 짧다’ 등의 잘못된 정보들이 그것이다.
근래 첨단 의료기술의 발달과 함께 인공관절 수술에도 획기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바로 로봇수술의 등장이다. 로봇수술은 전문 의사의 숙련된 기술과 첨단 로봇의 정밀함이 결합돼 더욱 안전하고 정확한 수술을 가능하게 만든다.
센텀종합병원 정형외과 관절센터 이운성 진료부장은 “무엇보다 환자 개개인의 뼈를 3차원 입체 영상으로 구현해, 획일화된 수술이 아닌 개인의 몸에 딱 맞는 최적화된 수술계획을 세운다. 그리고 0.5mm 단위의 흔들림없는 움직임으로 절삭하기 때문에 뼈를 최소한으로 절삭하고 주변 인대조직 손상을 최소화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수술 후에는 통증이 적어 회복이 빠르기 때문에, 재활 이후 일상 생활로 빠르게 복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리 혈관’ 안 튀어나와도 ‘하지정맥류’ 의심해야
70대 여성 A 씨는 약 1년 전부터 잘 때 다리에 쥐가 내리고, 불편함으로 자다가 새벽에 깨는 일이 종종 생겼다. 불편함이 갈수록 심해져 불면증까지 겪은 A 씨는 병원을 방문해 검사를 받은 결과 ‘하지정맥류’로 진단됐다.
하지정맥류는 다리 정맥 안에 있는 판막의 기능 이상으로 혈액이 역류하게 되는 질환을 말한다. 이는 다리의 혈액이 심장으로 가지 못하고 고이게 한다. 흔히 말하는 ‘혈액 순환’ 문제를 일으켜 다리에 여러가지 증상을 야기한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다리가 붓는 부종과 쥐나 경련, 무거움 및 피로감이 있고, 해당 증상을 가진 환자들이 병원에 주로 방문한다.
센텀종합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정현철 과장은 “하지정맥류의 대표적인 증상 이외에도 흔히 하지불안증후군으로 생각하는 하지의 불안감, 다리의 타고 쑤시는 듯한 통증을 일으켜 갖은 치료에도 효과가 없어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병원에 방문하여 하지 정맥류로 진단을 받기도 한다”고 말했다.
하지 정맥류는 미용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환자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초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다리에 색소 침착, 피부발진, 가려움 등이 나타나기도 하고, 만성정맥부전으로 발전해 심하면 궤양을 일으키기도 한다. 하지 정맥류의 원인으로는 비만, 운동부족, 이전 다리의 외상, 장시간 서있거나 앉아있는 직업과 연관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유병률이 높아지며, 외에 가족력이나 여성일 경우, 특히 임신을 경험했던 여성에서 더 잘 생긴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 정맥류의 진단은 초음파 검사로 하게 된다.
정현철 과장은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들이 혈관이 튀어나오지 않아도 하지정맥류가 있을 수 있는지 많이 물어본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하지 정맥류도 있고, 초음파의 발달로 진단이 어렵지 않아 해당 증상이 있는 환자들은 병원에 방문해 의료진과 상담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하지정맥류는 진행하는 질환으로 자연 치유가 되기 어렵다. 치료법은 문제의 혈관을 제거해주는 전통적인 수술 방법인 발거술이 있고, 최근 많이 시행되고 있는 레이저, 고주파등과 같은 열을 이용하거나, 의료용 접합체를 이용하여 원인 정맥을 폐쇄하는 방법들이 있다.
대부분 국소 마취로 시행 후 1~3일의 단기 입원으로 치료 가능하고, 큰 통증 없이 빠른 일상 복귀가 가능해 고령 환자에게도 어려움 없이 시행 가능하다. 문제가 되는 혈관 위치에 따라 입원 치료 없이 외래에서 주사만 맞는 혈관경화요법을 시도하기도 한다.
이런 수술 및 시술 외에도 다리 증상을 완화시켜주는 압박스타킹과 약물치료를 해주는 대증적치료 방법이 있다. 여러가지 치료방법이 있으니 나이, 치료의 장단점, 비용등을 고려해 의료진과 상의 하에 가장 적합한 치료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
하지 정맥류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좋고, 종아리 근육이 많으면 혈액순환에 도움이 된다. 이를 위해서 가벼운 산책과 같은 운동을 해주는 것이 좋은데 이때 복압이 올라가는 고중량의 웨이트 트레이닝과 같은 운동은 오히려 좋지 않다. 혈액순환을 방해하는 꽉 끼는 바지는 피하는 것이 좋다. 자고 일어났을 때 다리가 붓거나 불편함이 있다면, 잘 때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두면 다리의 부종이 잘 빠지고 불편함에도 도움이 된다.
정현철 과장은 “흔히 혈액순환이 안될 때 온찜질이나 따듯한 물에 반신욕 등을 하기도 하는데 이는 오히려 정맥의 울혈을 야기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니 온찜질 보다는 냉찜질이 좋으며, 반신욕을 꼭 하고 싶다면 마무리로 시원한 물로 헹궈주면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혜림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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