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 경상남도지사가 부울경 경제동맹 차원에서 공공배달앱을 공동으로 개발·운영하자는 제안을 내놨다. 2일 오전 경남도청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박 지사는 최근 지자체가 자체 개발해 운영 중인 다수의 공공배달앱이 경쟁력을 잃고 존폐 위기에 몰리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박 지사는 “배달앱과 관련해 영세 상인들이 굉장히 어렵고 힘든 과정을 거치고 있다”며 “부울경 경제동맹에서 공공배달앱을 개발 및 운영해 보자고 경남도가 제안하자”고 말했다. 그는 “부울경 지역만이라도 지역 상인들을 위해 이러한 시도를 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다음 경제동맹 회의에 경남도가 이 부분을 적극적으로 제안해달라”고 주문했다.
청년 임대 주택에 대한 종합계획 수립도 주문했다. 박 지사는 “청년들이 경남을 떠나는 요인에는 주거 환경도 큰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며 “경남도 재정을 투입해서라도 다양한 형태로, 또 대규모로 청년 임대 주택을 공급하는 종합적인 계획을 세워달라”고 당부했다.
광역비자와 관련해 경남도 차원의 외교적 노력도 강조했다. 박 지사는 경남도가 제안한 광역비자제도에 대해 정부가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경남도가 외국인 유치 대상국을 선별해 지방정부 차원에서 외교적 교류를 이어가는 별도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지사는 “상공계 및 농업계, 기초지자체와 논의해서 1차 인력 수요를 파악하고, 외국인 유치 대상국과 외교적인 친교를 쌓고, 경제계와 학계의 의견을 수렴해 경남도의 자체적인 비자 제도 개선 종합계획도 수립할 필요가 있다”며 내실 있는 광역비자제도 운용을 위한 다각적 사전 준비를 주문했다.
국가도로망 및 철도망 구축계획에 경남도가 요구한 도로 및 철도 노선이 반영될 수 있도록 막바지 노력도 부탁했다. 박 지사는 “취임 이후부터 국가도로망,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경남도의 요구가 반영될 수 있도록 2~3년 가까이 노력해 왔다. 지금이 막바지 단계라고 보는데, 도로망이나 철도망은 지방재정으로 해결할 수 없는 부분이라 고삐를 늦출 수 없다. 끝까지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경남도는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에 36건의 노선을,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11개 신규 노선을, 국도·국지도 노선지정(승격)에 30건의 노선을 각각 반영해 줄 것을 건의한 상태다.
도민 삶의 만족도 향상도 언급했다. 박 지사는 “민선 8기 출범 전인 2021년 도민 삶의 만족도 지표와 2024년 지표를 비교해 보면 긍정 평가가 상당히 늘었다. 경남도 공직자들이 열심히 노력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공직자 여러분 고생 많이 하셨고, 앞으로도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박완수 지사는 무역수지 흑자와 투자유치 역대 최대 실적 등 민선 8기 전반기 성과를 언급하며 이 같은 결과가 도민 삶의 만족도 향상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 된다고 설명했다. 통계청 e-지방지표에 따르면 2024년 경남 도민 삶의 만족도는 ‘매우 만족’ 10.4%, ‘약간 만족’ 32.5%, ‘약간 불만족’ 10.3%, ‘매우 불만족’ 1.5%로, 2021년 ‘매우 만족’ 8.2%, ‘약간 만족’ 24.1%, ‘약간 불만족’ 18.0 ‘매우 불만족’ 4.2%에 비교해 긍정적 지표는 상승하고 부정적 지표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수도권을 강타한 폭설을 언급하며 겨울철 도민 안전 확보 방안 마련도 다시금 강조했다. 박 지사는 “기상청이 올해 겨울에 눈이 많이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남부지방은 상대적으로 폭설 등에 대한 경각심이 부족한 편이라 더욱 세밀하게 챙겨야 한다”며 “제설 장비 확보와 폭설 및 도로 결빙에 대한 대책을 철저하게 세워달라”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이날 회의에서 박 지사는 조류독감 대응,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제1회 우주항공의 날’ 준비, 사회대통합위원회·정책자문위원회 활성화 방안 검토 등도 당부했다.
#박완수 도지사, 제55회 한민족통일문화제전 시상식 참석
박완수 경상남도지사는 3일 MBC경남홀에서 열린 ‘민족통일 경상남도대회 및 한민족통일문화제전 시상식’에 참석해 민족통일운동 유공자 및 통일문화제전 입상자에게 표창과 상장을 수여하고 격려했다. 민족통일협의회는 1981년 창설 이래 민간차원의 통일 활동을 펼치며, 국민의 올바른 통일관 정립과 평화통일 의지 함양을 위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날 기념식에는 박완수 경상남도지사, 최학범 경남도의회 의장, 전재용 경남도협의회 회장, 시군 지회 회장단, 수상자 등 800여 명이 참석했으며, 민족통일운동 유공자 및 한민족통일문화제전 입상자에 대한 포상, 축사, 결의문 낭독 순으로 진행됐다.
박완수 경상남도지사는 축사를 통해 “평화통일은 대한민국의 영원한 염원이지만최근 북한의 행태는 매우 안타까우며, 러-우 전쟁, 자국우선주의 등 대외적으로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럴 때일수록 국민들이 하나로 뭉쳐 화합하고 통일에 대한 의지를 다질 수 있도록 민족통일협의회가 한반도를 위한 중추적인 역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민족통일 경상남도협의회는 ‘한민족통일문화제전’, ‘평화통일 심포지엄’, ‘통일 강좌 및 퀴즈대회’ 등 다양한 사업을 꾸준히 진행하면서 미래세대의 통일교육과 통일공감대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가덕신공항 건설사업 지역기업 참여 확대 위한 ‘유관기관 초청 간담회’
경상남도(도지사 박완수)는 2일 도청에서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경남상공회의소협의회 등 6곳을 초청해 가덕신공항 건설사업의 지역기업 참여 확대를 위한 ‘유관기관 초청 간담회’를 개최했다. 2029년 개항을 목표로 추진 중인 가덕도신공항 사업은 총 13조 5천억 원이 투입되고, 최대 2,326만 명(목표연도 2065년 기준)의 여객을 처리할 수 있는 활주로, 계류장, 항행안전시설, 여객터미널 등이 건설될 예정이다.
가덕도신공항은 동남권의 항공 및 물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되는 대형 국책사업이다. 이 프로젝트는 항공산업, 관광, 물류, 건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역 경제에 미칠 긍정적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경남도는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경남상공회의소협의회, 대한전문건설협회 경남도회, 한국엔지니어링협회 경남울산지회,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울산·경남도회 관계자들을 초청해 지역업체의 참여 비중을 높이기 위한 구체적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건설공사와 함께 향후 발주될 정보통신, 전기, 기계, 소방 등 비토목 부문 공사, 용역 분야에서도 지역업체 참여 기회를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경남상공회의소협의회(창원상공회의소)는 경남도·공단·대한건설협회 경남도회·대한전문건설협회 경남도회·한국엔지니어링협회 경남지회·한기계설비건설협회 경남도회 간 7자 협약을 통해 지역업체 참여율을 높일 구체적·실질적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지역 협회에서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역 건설업체의 하도급 참여 기회를 균등하게 보장하는 방안 마련 △설계용역 발주 시 지역업체가 최소 40% 이상 참여 △지역전문건설업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공사발주계획 정보를 관련 협회에 공유해 많은 지역 업체들이 참여할 기회 제공 등을 건의했다.
경상남도는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 하도급, 자재, 건설기계 등 사용 시 지역기업 우선 사용 및 지역주민 우선 고용 권장 △유관기관(가덕도신공항건립추진단, 건설공단 등) 및 지역건설업체 간 협의체 구성으로 지역업체 참여율 제고 방안 모색 △지역기업 참여와 지역인재 확대를 위한 건설공단 자체 타당성 발굴 용역 발주 등을 건의 했으며, 공사 진행 시 하도급·인력, 장비 등의 분야에서 경남지역 업체가 최대한 참여할 수 있도록 건설공단에 적극적인 지원도 요청했다.
김영삼 교통건설국장은 “가덕도신공항은 인프라 구축을 넘어, 지역 경제 활성화와 국토 균형 발전을 위한 기회인 만큼 지역업체에 공정하게 제공해 지역 자부심을 높이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국토부, 공단과 긴밀히 협의해 지역업체들이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 ‘삼천포 죽방렴 어업’ 국가중요어업유산 지정받아
경상남도(도지사 박완수)는 사천시의 ‘삼천포 죽방렴 어업’이 해양수산부로부터 올해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삼천포 죽방렴 어업’은 해안 연안의 좁은 물목에 대나무로 만든 V자형 발을 설치해 물살의 힘에 실려 오는 고기를 통 안에 가둬 잡는 전통적인 어업방식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죽방렴 방식의 자연 친화적 전통어업 활동이 유지되는 지역은 사천시와 남해군이 유일하다.
해양수산부는 보전·유지할 가치가 있는 유·무형 어업 자원을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관리하고 있다. 이번 지정으로 전국 13곳 중 5곳이 경남에 있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국가중요어업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올해 추가된 △삼천포 죽방렴 어업을 포함해 △남해 죽방렴어업 △하동 재첩잡이 손틀어업 △통영·거제 견내량 돌미역 틀잇대 채취어업 △거제 숭어 망쟁이 들망어업 총 5곳이다.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되면 앞으로 3년간 어업유산의 복원과 계승에 필요한 예산 약 7억 원을 지원받는다. 전통 어업문화 보전, 어업인의 소득 증대, 어촌관광객 증가, 지역브랜드 가치 향상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지난해 하동 섬진강 채첩잡이 손틀어업이 세계식량농업기구(FAO)에서 세계중요농업유산에 국내 어업분야 최초로 등재됐다. 2015년에 국가중요어업유산 제3호로 지정된 남해 죽방렴어업도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 신청을 했고 진행 중인 서면심사에서 통과되면 내년 상반기에 현지실사가 있을 예정이다.
정동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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