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참여자는 전국 17만 명 학교 비정규직 중 6만 명가량으로 예상됐다.
이들이 실제로 오는 6일 파업에 나설 경우 전국 초·중·고교 일부 학교 점심에는 빵과 우유 등 대체식이 제공되고 돌봄 업무에는 대체 인력이 투입될 전망이다. .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는 주로 학교에서 급식과 돌봄 업무를 담당한다. 교무실이나 과학실, 도서실, 상담실, 교육복지실, 운동장 등 학교와 교육기관에서 교사와 공무원 업무를 보조하기도 한다.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는 전체 학교 교직원의 41%를 차지한다.
학비노조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실질임금 인상 △임금체계 개선 협의 기구 마련 △급식실 고강도 노동 및 처우 개선 △방학 중 비근무자의 생계 해결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지난 6월부터 지난주까지 여러 차례 교육부와 17개 시도교육청으로 구성된 사측과 교섭을 진행했지만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학비노조는 또 “노동환경이 열악해 6개월도 버티지 못하는 분이 늘고 있다”며 “신규 채용도 미달이고, 채용된 인원도 정년을 채우지 않고 자발적으로 퇴사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진보당 정혜경 의원실에 따르면 학교급식실 조리실무사 중 자발적 퇴사자 비율은 2022년 56.7%, 2023년 57.5%, 2024년 60.4% 등 소폭 늘어나는 추세다. 6개월 이내 퇴사자 비율도 2022년 17.3%에서 2024년 22.8%로 증가했다.
학비노조의 파업 예고에 전국 각 교육청은 파업 대비 상황실을 운영하면서 대책을 마련 중이다.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는 지난해 3월 31일에도 같은 취지로 총파업을 한 바 있다.
당시 서울시내 학교중 10.47%가 급식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학생들에게 빵과 우유 등 대체식이 제공됐다.
이강훈 기자 ygh@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