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받은 쌀·쌈채소로 차려진 ‘0원의 아침밥’
- 대구대 교직원 1%나눔운동 기금 500만 원 활용 식사 지원
- 박순진 총장 "지역 기업·교직원 나눔으로 마련 더욱 뜻 깊어"
[일요신문] 대구대(총장 박순진)가 2학기 기말고사를 앞두고 시험공부로 지친 학생들을 위해 기부 받은 쌀과 쌈채소 등으로 차린 '0원의 아침밥'을 제공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달 2~6일 경산캠퍼스 동편복지관 학생식당에서 하루 500명 총 2500명의 학생에게 무료로 아침밥을 제공하는 행사를 열고 있는 것.
3일 대학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0분 박순진 총장과 정규빈 농협 하양지점장, 안재근 경산시농정지원단장, 강민아 대구대1%나눔모금위원회 부회장, 2025학년도 학생자치기구 대표 학생 등이 함께 아침밥 배식 행사를 열고 기부의 의미를 되새겼다.
기존에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대학의 예산으로 시행하던 '천원의 아침밥'은 학생들이 천 원의 비용을 부담했지만, 이번 행사에서는 학생들의 비용 부담은 전혀 없다.
이 대학 '0원의 아침밥'은 농협경산시지부에서 기부한 1000kg의 쌀과 지역 채소 유통회사인 아삭허니팜에서 기부한 쌈채소 50kg, 대구대 교직원의 1%나눔기금 500만 원을 활용해 마련됐다.
김준영 학생(호텔관광전공 3학년)은 "기숙사에 살면서 평소 천원의 아침밥을 이용하긴 했었는데, 오늘 아침밥은 학생들을 위해서 지역 기업에서 기부한 식재료와 교직원의 후원 기금으로 마련된 것이라 더욱 특별한 것 같다'면서, "맛있게 먹고 힘내서 시험 대박날 수 있도록 열심히 공부하겠다"고 말했다.
박순진 총장은 "이번 행사는 지역 기업과 교직원의 나눔으로 마련되었다는 점에서 더욱 뜻깊다"며, "이러한 많은 분들의 지원과 응원에 힘입어 우리 학생들이 지역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인재로 성장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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