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대구시가 비영리재단법인 대구택시근로자복지센터(DTL)에 대한 고강도 운영방식 개선계획을 발표했다.
DTL의 건물 사유화 의혹, 수익사업 위주의 운영, 편중된 임원 구성 및 법인 운영에 대한 투명성 부족 등 최근 제기된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고 재정 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서다.
우선 DTL 관련 의혹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소관 비영리법인에 대한 감독권을 발동해 DTL의 사업계획, 실적 및 재산상황 등에 대해 검사 후 위법사항이 발견되면 그에 상응하는 법적 조치 등을 취하기로 했다.
시는 DTL 건립 시 지원한 보조금에 대해 건물의 근저당 설정 등으로 채권 안정성을 확보하거나, 재산처분 시 사전승인을 의무화해 DTL의 재산관리도 강화한다.
DTL 운영에 다양한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운영임원 구성을 다양화하는데, 임원에는 대구시, 택시조합, 택시노조 등이 포함되도록 요구할 예정이다. 복지 사업의 수혜 대상을 택시근로자로 한정해 당초 취지를 강화하는 방식을 정관에 명기하도록 할 계획이다.
재정 건전성 강화를 위해 연수원 건립 등의 대출금에 대한 상환계획을 제출받아 이행상황을 점검하고, 수익 위주의 사업구조도 개선해 기존 임대차계약 종료 시 최소 임대시설만 허용하고, 복지시설 비중을 늘려 복지사업을 점차 확대한다.
특히 시는 DTL의 친·인척, 임원의 센터 내 수익사업은 엄격히 제한하고, 법인 운영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사업계획, 실적 및 회계처리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지도 점검할 계획이다.
끝으로, 복지사업 홍보를 강화해 운수종사자의 서비스 접근성을 제고한다. 장학·장례지원사업 등을 대구시, 택시조합 홈페이지 등을 활용해 택시근로자의 정보 접근성을 높여 복지 체감도를 높일 계획이다.
허준석 대구시 교통국장은 "대구시가 제시한 개선방안에 대해 DTL측과 조속히 협의해 택시근로자의 복지증진과 시민에게 신뢰받는 대구택시근로자복지센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대구시, '포스터로 본 대구의 문화예술' 열어
- 일제강점기부터 1980년대까지 지역 공연 포스터 실물 선별
'포스터, 공연을 열다, 포스터로 본 대구의 문화예술'가 4일 문화예술아카이브 열린수장고(대구예술발전소 3층)에서 열린다.
이 전시는 대구시가 문화예술 자료 수집 과정에서 기증받은 포스터를 선별해 희귀 포스터 실물 14점, 영상, 포스터 관련 자료 30여 점 등을 선보인다.
소개되는 실물 포스터는 지역사나 예술사에서 의미 있거나, 포스터 디자인의 변화를 보이는 것을 선별해 '포스터가 그린 일제강점기의 풍경들', '역사적 사건을 증언하는 몸체, 포스터', '포스터가 기억하는 지역 예술인과 단체들', '포스터가 기록한 지역 문화사의 첫 걸음들' 부분으로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일제강점기 상영된 영화 '그레이트 왈츠', 6·25 전쟁 중 문총구국대의 후원을 받아 열린 제2회, 제3회 김상규 신무용발표회의 포스터와 2·28 민주운동 1주년을 기념한 '학도예술제'의 포스터 원본을 최초 공개한다.
일제강점기 대구 사진의 기반을 닦은 최계복이 촬영한 현대무용가 김상규 무용 사진 4점도 최초 공개한다. 김상규는 이 사진을 활용해 공연 팸플릿을 제작했고 작품의 기록을 남긴 것으로 1950년대 초 사진가와 무용가의 협업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다.
이외도 지역 예술인들과 예술단체의 희생과 다양한 활동으로 문화예술의 기반을 다진 1960년대, 이를 기반으로 최초, 최고의 결실을 맺은 1970~1980년대의 포스터 등 '포스터의 전성시대'라고 할 수 있는 시기에 제작된 포스터를 확인할 수 있다.
이 시기 회화 작가의 도움을 받아 제작된 포스터, 사진 작가의 사진을 소재로 한 포스터, 산업 디자인적 개념이 도입된 포스터 등 디자인의 경향도 함께 살펴볼 수 있다.
또 이번에 전시되는 포스터를 통해 대구의 공연장 명칭의 변화와 새로운 극장의 개관과 폐관의 흔적도 찾아볼 수 있다.
영남대 정재완 교수는 "문화예술 포스터는 정보를 전달한다는 기능주의를 넘어서 고도의 심미성을 품은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 여겨진다. 포스터는 거리나 광장 그리고 모두의 손바닥 속 스마트폰 화면 안에 존재하는 것처럼 공공성을 지닌 매체다. 그렇기 때문에 각 시대의 포스터는 당대의 가장 최첨단 기술과 표현 방식을 보여주는 거리의 디자인이다"고 전시 해설에 밝혔다.
실물 외 영상으로 만날 수 있는 포스터 이미지는 무용, 연극, 음악, 오페라, 번외편 등 장르별, 시대별로 구성한 200여 점이다.
이 영상을 통해 포스터에 담긴 공연의 경향과 포스터 디자인의 흐름까지 파악해 볼 수 있다. 전시장 또 다른 한편에서는 포스터에 담긴 공연과 관련한 팸플릿과 자료도 함께 전시한다.
이재성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포스터, 공연을 열다' 전시를 통해 최초 공개되는 포스터는 지역의 문화예술은 지역의 역사와 시민과 늘 함께했음을 확인시켜 준다"며, "앞으로도 지역 문화예술의 빛나는 순간을 담은 미래 유산을 발굴·공개해 문화예술 도시, 대구의 자부심을 드높이겠다"고 말했다.
# 대구시, 성탄절 대비 베이커리 카페·제과점 위생점검
- 프랜차이즈 제외 베이커리 카페·제과점 135곳 점검
대구시가 9개 구·군과 함께 성탄절 등 연말·연시를 맞아 빵류 및 과자류를 판매하는 베이커리 카페 및 제과점 이용객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이들 업소에 대한 위생점검을 펼친다.
이미 오래전부터 지역 내 이름있는 카페 및 제과점에서는 특색 있는 빵 또는 과자를 직접 조리하고 SNS 등 온라인으로 홍보하고 있고, 시민들도 어렵지 않게 이들 업소를 검색 및 이용하고 있는 것.
9개 구·군과 함께 추진하는 이번 점검은 타 제조업소에서 만든 식품을 단순 판매하는 곳이 아닌 업소에서 직접 빵·과자를 제조·판매하는 업소가 점검 대상이다.
시는 비교적 관리가 철저한 프랜차이즈 업소는 이번 점검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주요 점검 사항은 △소비기한 경과제품 식품 조리 등에 사용 및 사용목적 보관 △부패·변질된 식재료 및 무표시 등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원료 사용 △조리장·진열장·객석 등 위생적 관리 △기타 관련법에 정한 준수사항 이행 등이다.
매장에서 조리한 빵류 및 과자류 16건에 대해서도 수거검사를 실시하고 살모넬라, 황색포도상구균 등 식중독균 함유 여부도 함께 조사한다.
노권율 대구시 위생정책과장은 "시민들은 연말·연시 기간 사적인 모임을 하거나 가족 간 파티를 하는 이들이 많다. 시는 이 기간 카페 이용 및 빵·제과 수요가 평상시 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해 이들 업소에 대한 위생점검을 철저히 실시코자 하니 시민들께서는 안심하고 관련 업소를 이용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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