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장관 “혼란 드려 책임 통감”…박안수 육군참모총장, 5일 국회 긴급현안질의 출석 ‘주목’
더불어민주당이 김 장관에 대해 탄핵소추안을 발의하고, 국회 국방위원회가 오는 5일 군 지휘부를 불러 긴급 현안질의를 열기로 하는 등 국회 차원의 압박 수위가 높아지자 전격 사의 표명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김 장관은 이날 오후 출입기자단에 문자 메시지로 보낸 ‘비상계엄 관련 국방부 장관 입장’에서 “비상계엄과 관련해 국민들께 혼란을 드리고 심려를 끼친 데 대해 국방장관으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본인은 비상계엄과 관련한 모든 사태의 책임을 지고 대통령께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비상계엄 사무와 관련해 임무를 수행한 전 장병들은 장관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며 “모든 책임은 본인에게 있다”고 썼다.
김 장관은 이어 “계엄은 해제됐고 국민들은 일상을 회복하고 있으나, 국내 정치 상황과 안보 상황은 녹록지 않다”며 “국방부는 이러한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당면한 현안들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국방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모든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민주당은 이날 오후 5시 45분 김 국방장관 탄핵소추안을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국회 국방위원회는 오는 5일 전체회의를 열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해제 경위와 관련해 긴급 현안질의를 열 예정이다.
출석 대상에는 김용현 국방부 장관과 계엄사령관에 임명됐던 박안수 육군참모총장, 소속 부대에서 계엄군 병력을 동원한 곽종근 육군특수전사령관, 여인형 방첩사령관,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 등이 포함됐다.
야당은 특히 박 총장에게 정치활동 금지, 언론 통제 등을 명시한 계엄포고령 작성 경위를 집중 추궁할 전망이다.
이강훈 기자 ygh@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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