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청 이래 첫 1조원 돌파...지방세 수입 감소등으로 2024년 제3차 추경 대비 779억 원 줄어
이현재 하남시장은 4일 열린 하남시의회 시정연설에서 "민생예산으로 '살고 싶은 도시'를 만들고, 경제예산으로 '도약하는 하남'을 이끌어 시민들께 행복을 선사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창출하는 2025년 한 해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개청 이래 처음 마주한 '본예산 1조 시대'는 하남시의 빠른 발전을 의미하지만, 이와 별개로 더욱 신중하고 효율적으로 예산을 사용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감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하남시의 내년도 본예산안은 1조 111억 원으로, 개청 이래 처음으로 1조 원을 돌파했지만, 지방세 수입 감소 등으로 인해 2024년 제3차 추경 대비 779억 원(7.16%) 줄었다.
시 관계자는 "재정의 어려움 속에서도 시민의 행복한 생활 환경을 조성하고 미래 100년의 먹거리를 창출해야 한다는 대원칙을 세워 교통·문화·교육·도시개발·경제 5대 핵심 분야별 중점 추진계획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 교통 인프라 확충으로 시민 만족도 제고
하남시는 교통 인프라 확충을 위해 174억 원을 투입해 마을버스 준공영제,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등 안정적인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한다. 학암1교 신설과 소하천 정비에 30억 원, 서부권역 버스공영차고지 설계에 6억 원을 편성해 교통 편의를 개선한다.
한강 보행통로 조성, 어린이 교통공원 설치, 어린이보호구역 개선 등 교통안전 사업에 12억 5000만 원을 투입한다. 교통약자 이동지원센터 운영에 39억 원을, 어르신의 교통비 부담을 덜기 위해 70세 이상 3만명에게 연 16만원을 지급하는 ‘통(通)하남 사업’에 20억원을 반영했다.
# 수도권 최고 문화·레저도시 하남 조성
하남시는 버스킹 공연, 음악축제, 맨발길 조성 등 레저 인프라 확충을 통해 수도권 최고 문화·레저 도시로 도약할 계획이다. 검단산 등산로와 누리길 개선에 10억 원을 투입하고, 감일근린3호공원에 어린이물놀이장과 반려견 놀이터를 조성한다. 또한 창우·검단 배드민턴장, 감일복합커뮤니티센터, 위례복합체육시설 등 공공 레저 인프라를 확대할 예정이다.
# 미래 인재를 양성하는 보육·교육 환경 제공
하남시는 인구절벽 극복을 위해 출산장려금과 산후조리비 지원에 81억 원, 난임 치료 지원에 17억 원을 편성했다. 또한 아빠 육아휴직 장려금과 가족돌봄수당 지원에 9억 원을 투입해 온가족 중심의 보육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맞벌이 부부를 위한 돌봄센터 5개소 추가 운영과 아침돌봄 서비스 확대에 1억 2000만 원, 초등돌봄교실 운영에 4억 5000만 원을 편성해 돌봄 공백을 해소한다. 어린이회관과 영어 특화 도서관 건립, 신설 학교 적기 개교를 통해 교육환경도 개선한다.
또한 초중학교 원어민 영어교사와 진로적성 프로그램 지원에 7억 원을 투입해 고교특성화 사업 등을 통해 공교육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 성공적인 도시개발로 산업경제 성장기반 마련
하남시는 2025년 자족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산업 구조를 개선하고 대규모 도시개발 사업을 본격화한다. 반환 미군기지인 캠프콜번 부지 25만㎡를 첨단산업 복합단지로 조성하기 위해 민간사업자를 올해 선정하고 내년 상반기에 SPC(특수목적법인) 설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미사아일랜드에는 K-POP 공연장, 영화 촬영 스튜디오, 영상산업단지가 포함된 K-스타월드 조성사업을 통해 3만 개의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개발제한구역 해제와 민간사업자 공모를 진행한다. 또한 교산신도시 자족시설용지에 우량기업 유치에 2000만 원을 투입, 공급 추천대상자 선정지침 용역을 실시할 계획이다.
# 기업, 청년, 전통시장, 소상공인과 상생하는 경제 생태계 구축
하남시는 기업, 청년, 전통시장, 소상공인을 중심으로 한 경제 생태계 조성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집중한다.
중소기업 판로 지원과 보조금 지급, 창업기업 보육에 12억 원을 투입해, 기업유치센터와 투자유치단 운영으로 기업 유치를 체계적으로 지원한다. 청년 취업 교육, 멘토링, 채용 지원 등에 2억 원을, 청년기본소득과 월세 지원에 35억 원을 편성해 청년들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한다.
또한 지역화폐 발행, 소상공인 마케팅 지원, 전통시장 시설 개선 등 정책을 통해 지역경제의 건전성과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다.
이현재 시장은 시정연설 마무리에서 "역대 최초 '본예산 1조'를 운영한다는 책임감을 바탕으로 성공적인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살고 싶은 도시, 도약하는 하남을 완수하기 위한 시정 활동에 금광연 의장님을 비롯한 의원 여러분의 협력과 고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영식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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