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어 "'제정신인가? 미친 거 아닌가?' 비상계엄을 선포한 대다수 국민의 첫 반응은 그랬다. 영화인들 역시 별반 다르지 않다"며 "상식이 있는 국민이라면 굳이 법률적인 판단에 앞서 다음과 같은 결론이 자연스러울 것이다. '대한민국의 존립에 가장 위험한 존재는 윤석열이며, 대통령이라는 직무에서 내려오게 하는 것이 민주공화국을 지키기 위한 가장 시급한 과제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회라는 헌법기관을 유린하고, 독립된 헌법기관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일련의 언론사에게 계엄군을 급파했으며, '미복귀 전공의를 처단'하겠다는 계엄사령부의 조치에 더해 영화인을 분노케 만든 것은 '모든 언론과 출판은 계엄사의 통제를 받는다'는 계엄사령부 포고령의 3항을 비롯한 국민기본권의 제한"이라고 지적했다.
영화인 일동은 "대한민국의 헌법은 '표현의 자유'라는 명시적 표현을 사용하고 있지 않지만 양심의 자유, 언론·출판의 자유와 집회·결사의 자유, 학문과 예술의 자유 등을 헌법에서 보장하는 '표현의 자유'라고 통칭한다. 다시 말해 윤석열은 오밤중에 '위헌적인 블랙리스트를 전면적으로 실행'해 버린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작금의 혼란한 상황을 극복하고 추락한 대한민국의 위상을 극복할 수 있는 제1의 전제조건은 윤석열의 대통령 직무수행을 정지시키는 것"이라며 "탄핵이 가장 빠른 길이라면 탄핵을 선택해야 할 것이고, 그 이외에 파면시킬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가장 신속한 길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탄핵 반대'를 당론으로 삼은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에 대해서도 "상식 밖이며 통제 불가능한, 대한민국 제1의 위험요소이자 내란의 우두머리 윤석열의 대통령 직무를 지금 당장 멈추게 하는 것이 대한민국이 살 길이며 누구에게 정권을 맡길 지는 국민들이 결정한다"며 "내란의 동조자로 역사에 남을 것인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가장 우선순위에 두는 정치인으로 남을 것인지 스스로 선택하라"고 경고했다.
이번 긴급 성명은 윤석열 퇴진 요구 영화인 일동의 이름으로 낸 1차 성명으로 알려졌다. 12월 5일 오후 5시부터 12월 6일 자정까지 약 30시간 동안 이어진 연명 결과 (사)광주영화영상인연대, (사)인천독립영화협회, (사)전북독립영화협회, (사)한국독립영화협회, (사)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 (사)한국영화촬영감독협회, 5.18영화제 등 77개 단체와 봉준호, 변영주, 양익준, 장건재, 문소리, 조현철, 오정민 등 영화감독과 배우, 평론가, 제작자 등 총 2518명이 참여했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