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출신의 모델인 케이시 레글러(35)는 남성복 전문 모델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남자는 아니다. 사실 그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여자다.
요즘 패션업계에서는 이처럼 성의 경계를 허문 모델들이 하나둘 성공을 거두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케이스가 여성의류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남자 모델인 안드레이 페직이다.
하지만 레글러는 이와 반대로 여자이면서 남자 모델로 활동하는 세계에서 유일한 ‘남장 모델’이다. 그녀가 남장 모델로 성공을 거둔 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우선 남자 모델이 갖추어야 할 완벽한 신체 조건을 갖추고 있다. 신장 188㎝에 면도날처럼 날카로운 광대뼈, 주름살 없는 탱탱한 피부, 소년처럼 가녀린 몸매, 그리고 소위 말하는 ‘옷발’이 잘 살기 때문이다.18세 때 올림픽 수영 국가대표 선수로 발탁되기도 했었던 레글러는 그때부터 머리를 짧게 자르는 등 중성적인 스타일을 고수해왔다. 그 후 사진 촬영하는 친구의 모델이 되어준 것을 계기로 모델 활동을 시작했으며, 현재 유명 에이전시인 ‘포드 모델 에이전시’에 소속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