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한가운데 떡하니 버티고 서있는 집이 있어 화제다. 중국 저장성 원링에 있는 보기만 해도 아찔한 이 5층 건물은 실제 사람이 살고 있는 집이며, 현재 뤄바오젠과 그의 부인이 기거하고 있다.
뤄바오젠 부부가 이렇게 위험천만한 집에 살고 있는 이유는 다름 아닌 ‘이주 보상금’에 대한 불만 때문이다. 도로가 새로 뚫리게 되자 이웃 주민들은 모두 당국의 보상금을 받고 이사를 떠났지만 뤄바오젠은 보상금 액수가 부족하다면서 한사코 자리를 뜨는 것을 거부했다. 턱없이 부족한 보상금으로는 새 집을 지을 수 없기 때문에 도로 한복판에서 사는 한이 있더라도 절대 이사는 갈 수 없다는 것이다.
이미 건물은 도로 건설 과정에서 반쯤 허물어져 위험한 상태. 하지만 그나마 다행인 것은 아직까지는 도로의 교통량이 그다지 많지 않다는 점이다. 그렇긴 해도 과연 뤄바오젠이 얼마나 버틸까 염려하는 사람들은 머지않아 도로가 정식 개통될 경우 길을 건너다니는 위험은 물론이거니와 자동차 소음을 참기 힘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