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일여고 학생들 더는 부끄럽게 하지 말라”…재학생 일동, 윤 대통령 향해 하야·탄핵 촉구도
JTBC 등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김건희 여사가 졸업한 서울 강동구 명일여자고등학교에 '대통령 부부는 들어라' ' 부끄럽지 않은 학교를 소망합니다!'는 제목의 대자보 2건이 게재됐다.
명일여고 재학생 일부는 윤 대통령 부부를 향해 "국민을 무시해도 사회가 돌아가는 것은 멍청해서가 아니다"라면서 "누구와는 달리 책임감의 무게를 알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한겨울 길바닥에 앉아 올바름을 외치는 국민의 목소리를 들으라"며 "오로지 정권을 붙잡기 위한 추태는 이미 역사 속에서 심판받았다"고 주장했다.
해당 대자보에서는 김건희 여사를 향해 "명일여고 학생을 더는 부끄럽게 하지 말라"면서 "학교의 자랑이 될 학우들이 영부인의 이름 아래 가려지는 것을 더 이상 원치 않는다"고 지적했다.
'명일여자고등학교 학생 일동' 이름으로 적힌 또다른 대자보는 "김건희 선배님, 안녕하십니까? 저희는 안녕하지 못합니다"라면서 "택시를 탈 때, 학교에서 행사를 나갈 때 우리는 기어가는 목소리로 '명일'의 이름을 말한다"고 했다.
학생들은 김건희 여사의 국정 관여, 계엄사태에 관한 침묵, 뇌물 수령 등을 언급하면서 "우리는 더욱 명일을 부끄럽게 여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선배인 김건희 여사를 향해 "부디 민주적으로 양심적으로 행동해, 우리 후배들은 부끄럽지 않은 학교를 졸업하게 해달라"고 호소하면서 "주가조작, 공천 개입 등의 비리 그 자체인 김건희를 체포하라"고 했다.
명일여고 학생 일동은 "명일의 이름으로 다시 한번 외친다"면서 "윤석열을 탄핵하라, 윤석열은 하야하라"고 윤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했다.
재학생들은 2건의 대자보를 오는 12일 자진 철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손우현 기자 woohyeon1996@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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