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 점수 50점 차감’ ‘국민 응원 투표 기간 2주 축소’ 적용…또 한 명의 미스터리 현역 신유 무대도 관심
‘현역가왕2’ 입장에선 4회 방송까지 최대한 시청률을 끌어 올려야 한다. 12월 17일 4회 방송이 나가고 이틀 뒤인 19일 TV조선 ‘미스터트롯3’가 방송을 시작한다. ‘미스터트롯2’가 첫 방송부터 20.2%(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음을 감안하면 ‘미스터트롯3’도 상당히 높은 위치에서 출발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현역가왕2’ 입장에선 4회 방송까지 최소 두 자릿수 시청률은 만들어 놔야 한다. 이를 위해 3회에 1명, 4회에 1명씩 ‘미스터리 현역’를 추가 투입해 화제성을 키우려는 전력을 세운 것으로 풀이된다.
3회 방송에서 MC 신동엽은 ‘중대 발표’라며 2명의 ‘미스터리 현역’이 추가 투입되는 새로운 룰을 발표했다. 공정성 시비가 불거지기 전에 이뤄진 녹화라 참가자들과 심사위원들은 그들이 누군지 모르는 상황이라 상당히 술렁이며 호기심을 드러냈다. 네 번째 지목자가 된 최수호가 “궁금해서 참을 수가 없다”며 “미스터리 현역, 너 나와!”를 외쳤을 정도다. 이로 인해 스튜디오 분위기가 뜨겁게 달궈진 상황에서 박서진이 등장했다.
방송을 통한 효과는 그리 크지 않았다. 이미 첫 방송을 앞두고 불거진 공정성 논란으로 시청자들은 박서진과 신유가 2명의 ‘미스터리 현역’이라는 사실을 알고 시청했기 때문이다. 예선을 치르지 않고 본선에 바로 합류한 박서진과 신유를 두고 공정성 논란으로 인해 국민신문고를 통해 ‘현역가왕2’ 제작진에 대한 업무방해 혐의 고발까지 이뤄진 상황이다. 이에 제작진은 “공정성을 기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룰들이 마련돼 있다”며 “본선 진행 방식 일부가 스포일러 된 건 유감”이라고 입장을 밝혔었다. 그리고 실제로 스포일러가 된 탓에 스튜디오의 열기가 시청자들에게 온전히 전달되지 못했다.
제작진이 밝힌 ‘공정성을 기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룰’도 공개됐다. MC 신동엽은 “예선전을 치르지 않은 것이 불공평하기 때문에 핸디캡을 준다”며 두 가지 룰을 발표했다. 첫째 본인 점수에서 50점을 차감하고, 둘째 국민 응원 투표를 받는 기간이 2주 축소된다. ‘현장 지목전’은 2인이 대결을 벌여 500점의 점수를 나눠 갖는 제로섬 게임이라 50점 차감은 상당히 치명적일 수 있다. 3회 방송에서 박서진은 최수호와 맞붙어 396점을 받았다. 핸디캡으로 50점을 차감돼 346점이 됐지만 최수호는 104점에 그쳐 가볍게 승리했다.
더욱 치명적인 것은 국민 응원 투표 기간 2주 축소다. ‘현역가왕2’는 준결승전 최종점수부터 국민 응원투표 누적 점수가 반영된다. 우승권을 바라본다면 최종점수에서 비중이 큰 국민 응원투표 누적 점수가 중요한데 경쟁자들보다 기간이 2주나 짧으면 누적 점수도 낮아질 수밖에 없다.
문제는 2주의 국민 응원 투표 기간 축소로 박서진이 우승권에 진입하기 힘들 수도 있다는 점이다. 게다가 군 면제 사실을 숨겼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휩싸인 것도 국민 응원 투표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그렇지만 박서진은 워낙 팬덤이 탄탄한 가수인터라 팬덤의 응원 투표가 더욱 집중적으로 이뤄지면 이런 한계를 극복할 수도 있다.
4회에선 또 한 명의 ‘미스터리 현역’인 신유도 등판한다. 스포일러로 누구인지에 대한 호기심에서 비롯되는 화제성은 크게 반감됐지만 신유가 얼마나 뛰어난 무대를 보여줄지에 대한 설렘까지 반감되진 않았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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