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주장 ‘질서있는 조기퇴진’은 ‘제2차 내란’ 비판…문화계, 탄핵 촉구에 한목소리
12월 13일 '윤석열 퇴진 요구 영화인 일동'은 2차 긴급 성명을 내고 "'내란죄 현행범' 윤석열은 12월 7일 오전 10시 '법적, 정치적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으며 제 임기를 포함한 거취와 국정안정 방안은 우리 당에 일임하겠다'라는 2분짜리 담화문을 발표했다"며 "이후 윤석열의 대통령 직무를 즉각 중지할 수 있는 유일한 헌법적 방안인 국회의 탄핵소추안은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의 표결 불참여로 결국 폐기됐다"고 짚었다.
이어 "우리 영화인들은 지난 12월 5일 발표한 1차 긴급 성명을 통해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내란의 동조자로 역사에 남을 것인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가장 우선 순위에 두는 정치인으로 남을 것인지 스스로 선택하라'고 경고한 바 있다"며 "결과적으로 국민의힘 의원들은 헌법 제46조 2항 '국회의원은 국가이익을 우선해 양심에 따라 직무를 행한다'는 조항을 비웃듯 본회의장을 집단 퇴장하며 책임을 방기했고, 윤석열을 비호함으로써 내란 동조자의 길을 선택했다"고 꼬집었다.
영화인 일동은 "12월 8일 국무총리 한덕수와 국민의힘 대표 한동훈은 공동담화문을 발표하며 '탄핵보다 국가 이익을 위하는 방법'으로 '질서 있는 조기 퇴진'을 내세웠다. '조기 퇴진' 시점조차 밝히지 않으면서 국민과 국회, 야당에 국정안정을 위한 협조를 구한다는 일방적 담화문은 제2차 내란이라는 인식에 우리 영화인들 역시 공감한다"며 "헌법을 위배한 대통령은 헌법이 명시한 방법으로 단죄되어야 한다. 비상계엄이 위헌이라면서도 또 다른 위헌적 방법을 모색하는 모든 시도를 우리 영화인들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은 한덕수나 한동훈, 국민의힘에 대통령의 권력을 위임한 적이 없다. 탄핵소추안 표결 불참의 명분으로 내세운 '질서 있는 조기 퇴진'은 권력을 사유화하려는 제2차 내란"이라며 "국회의원은 한 명 한 명이 국민에게 권력을 위임받은 헌법기관이다.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은 이제라도 본연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 ‘내란죄 현행범’ 윤석열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정하고, 비상계엄을 위헌으로 판단한다면 좌고우면하지 말고 표결에 참여하라"고 촉구했다.
이번 영화계 2차 연명은 12월 9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됐으며 총 80개 영화 관련 단체와 개인 6388명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영화감독 중에는 강윤성, 김성수, 김지운, 엄태화, 이준익, 장항준, 정주리, 허진호 등이 연명에 동참했다. 앞선 1차 연명에서는 영화감독 봉준호, 변영주, 양익준 등과 배우 문소리, 조현철 등이 이름을 올렸다.
한국방송작가협회도 이날 '내란의 수괴 윤석열을 탄핵하고 구속 수사·처벌하라'는 성명을 발표하며 윤 대통령을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한국방송작가협회는 드라마, 예능, 시사교양, 라디오, 번역 등 방송영상 분야에서 활동하는 4700여 명의 작가를 대표하는 단체다.
협회는 "그(윤석열 대통령)는 아직 민의의 전당인 국회를 짓밟던 그날의 망상에서 깨지 않았다. 국민을 향해 겨눴던 총을 손에서 내려놓지 않았다"며 "그가 앞으로 얼마나 더한 악행을 저질러 나라 전체를 나락으로 떨어뜨릴 지 알 수 없다. 얼마나 더 국민을 절망에 빠뜨리고 민주주의를 망가뜨릴지 모른다. 우리의 현실은 판타지 SF드라마가 아니다. 이런 '미치광이 캐릭터'의 주인공이 등장하는 막장 드라마의 엔딩은 단 하나뿐"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그자는 더는 단 한 순간도 이 나라의 대통령이어서는 안 된다. 그자를 단 하루도 그 엄중하고 막중한 자리에 놓아두어서는 안 된다. 지금 당장 윤석열을 탄핵하고 구속 수사 처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성명에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의 극본을 맡은 김은숙 작가를 비롯해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를 쓴 박해영, '경성크리처'의 강은경, '열혈사제' 시리즈의 박재범, '응답하라' 시리즈의 이우정 작가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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