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대구시는 16일 동인청사에서 '대구시 중대재해안전협의회' 정기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홍성주 재난안전실장과 중대시민재해·중대산업재해의 분야별 민간 전문가, 산하 5개 공기업 안전부서장 등 25여 명이 함께했다.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에 따라 방재, 재난, 안전, 보건, 법률 등 분야별 민간 전문가 10명 및 관계 공무원으로 구성된 중대재해안전협의회는 시의 중대재해예방 정책을 자문해 왔으며, 이번 회의에는 시와 산하 공기업을 이용하는 시민과 종사자의 재해를 들여다봤다.
회의는 대형 사고가 발생하기 전에는 같은 원인으로 수십 차례 경미한 사고와 수백 번의 징후가 있음에 착안해 경미한 사고들을 신속하게 파악하고 대응하는 것이 큰 재해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는 것에 주안점을 두어 자문과 토의로 진행됐다.
특히 시민 이용이 많은 시, 대구교통공사, 그리고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에 대한 자문이 이어졌으며, 시민과 종사자의 안전을 위해 재해의 경중을 가리지 않고 각 기관별 여건과 특성에 맞는 재발방지 대책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갔다.
홍성주 대구시 재난안전실장은 "경미한 사고라도 가벼이 여기지 않고 사고의 원인을 파악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중대재해 예방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안전 유관기관, 민간 전문가와 유기적인 협력으로 효율적인 예방대책을 마련하고 이행하는 등 재해 없는 안전도시 대구 실현을 위한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대구시, 제48회 자랑스러운 시민상 5명 선정
- 대상 박세호, 본상 3명, 특별상 1명 선정
대구시는 최근 '제48회 자랑스러운 시민상' 공적심사위원회를 열고, 대상 1명, 본상 3명, 특별상 1명 등 수상자 5명을 선정했다.
올해 대상에는 박세호(56) 대구시 치과의사회 회장이 선정됐다. 박 회장은 2015년 전국 최초로 치과의사들의 재능 기부로 취약계층의 치료비를 지원하는 '치아회복 희망의 징검다리 사업'을 기획해 치과 진료의 접근성이 낮은 취약계층의 의료 접근성을 높이는데 기여했다.
장애인, 소년소녀가장, 외국인 근로자, 다문화가정 등 무료 치과 진료와 봉사활동으로 다양한 계층의 건강권 보호에 헌신했고, 치과 학술대회 및 의료산업전시회를 열어 지역의 치과의료기술과 산업 역량을 강화했으며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 제안과 대구 유치에 앞장서는 등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 공이 인정됐다.
부문별 본상에 지역사회개발 부문 김원빈(31) 경대북문문지기상인회 회장, 사회봉사 부문 달서구 신당동 김종완씨(77), 선행·효행 부문 남구 봉덕동 조정태(59)씨가 수상자로 선정됐다.
김 상인회 회장은 골목상권 소상공인 공동체를 조직화하고, 골목상권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해 2024년 경북대 북문 지역의 골목형 상점가 지정에 성과를 거두는 등 골목상권 회복에 앞장서 왔다.
대학생 홍보단(서포터즈)을 운영해 상인들의 홍보를 지원하고 신생기업(스타트업기업)과 연계한 온라인 체제기반(디지털 플랫폼) 활동을 추진해 상점별 매출 증대에 기여했다.
더불어 경북대인문카운슬링센터와 협업해 지역 저소득층 어르신들의 자서전 편찬 사업을 기획·추진하는 등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지역사회 상생 발전에 기여했다.
특별상 수상자에는 수성구 범어동 송준기(63)씨가 선정됐다. 송 씨는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 회장 등 다양한 직책을 수행하며 재난현장의 신속한 구호활동과 재난피해자 대상 재난심리상담을 실시하는 등 지역사회 안정과 복지 증진에 앞장서 왔다.
서문시장 화재, 태풍, 코로나19 등 재난재해 상황에서 구호활동을 주도했고, 모금프로그램 행사 개최, 무료급식소 운영, 청소년 장학금 지원 등으로 소외계층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했다.
한편 자랑스러운 시민상은 1977년부터 지난해까지 47회에 걸쳐 모두 168명이 수상했으며, 제48회 자랑스러운 시민상 수상자에 대한 시상은 2025년 2월 대구시민의 날 행사 시 거행될 예정이다. 시에서는 수상자에 대해 주요 행사에 초청하는 등 예우를 하고 있으며 수상 공적은 대구시 영구 기록물로 보존된다.
안중곤 대구시 행정국장은 "자랑스러운 시민상은 우리 시에서 가장 전통과 권위가 있는 영예로운 상으로 수상하신 분들께 진심으로 존경과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며, "대구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각 분야에서 헌신해 온 수상자들의 선한 영향력이 희망차고 활기 넘치는 대구를 만드는 원동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대구시,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주의 경고
- 산후조리원·보육시설 등 집단생활 시 더욱 철저한 감염관리 중요
대구시는 최근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감염증 입원환자 수가 6주 연속 증가 중임을 알리며 특히 영유아 및 고위험군은 증상 조기 인지와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함을 알렸다.
표본감시로 신고된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감염증 입원환자 수가 6주째 증가 중이며 전체 입원환자 수 대비 영유아 입원환자 수가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감염에 취약한 연령층에 대한 우려가 증가하고 있다.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감염증은 늦가을부터 초봄까지 유행하는 호흡기 감염병이다. 일반적인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며 영유아가 감염될 경우 보챔, 수유량 감소, 쌕쌕거리는 숨소리, 재채기, 무호흡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일부 영유아, 면역저하자, 고령자 등 호흡기 질환 고위험군은 세기관지염, 폐렴 등 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 조기 진료와 적절한 시기의 치료가 강조된다.
산후조리원, 보육시설 등은 감염에 취약한 영유아가 집단생활을 하는 장소이기 때문에 감염예방을 위한 직원 및 방문객들의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산후조리원의 경우 입소 환아가 1명이라도 발생했다면 가까운 보건소에 신고해 추가 전파를 막기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산후조리원 및 보육시설 근무자가 지켜야 할 감염 예방 행동 수칙으로는 △신생아 및 영유아 접촉 전·후 손위생 철저 △근무 시 마스크, 장갑, 가운 등 개인보호구 착용 △호흡기 증상이 있는 직원은 돌봄 업무배제 △유증상 방문객은 출입제한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의심 증상이 있는 신생아 및 영유아는 진료받기가 있다.
김신우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장은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는 모든 연령층에서 흔하게 감염되는 질환이지만 신생아, 영유아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며, "현재 영유아에게 투여 가능한 백신이 없어서 증상을 조기에 인지하고 적절한 시기에 진료를 받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정의관 대구시 보건복지국장은 "올해 여러 호흡기 감염병이 유행하고 있어 동절기 발생 양상도 눈여겨 살펴보고 있다"며, "시는 여러 관계기관과 대책을 논의하고 감염 예방수칙을 홍보하는 등 최선을 다하고 있다. 시민분들께서도 손 씻기 및 호흡기 감염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 건강한 연말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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