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조본, 윤 대통령에 18일 오전 10시 출석 요구…경호실‧비서실 거부했지만 우편 17일 도착
공조본은 우편으로 출석요구서를 보내면 윤 대통령에게 출석요구서가 전달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공조본이 윤 대통령에 공수처 출석을 요구할 시점은 오는 18일로 알려졌다.
공조본은 16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과 한남동 관저를 찾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출석요구서를 전달하려고 시도했지만 대통령경호처가 수령을 거부하면서 불발됐다.
출석요구서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검사 명의로 작성됐으며 윤 대통령에 대한 혐의로는 내란 수괴(우두머리)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가 적시됐다.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공조본은 이날 오전 10시 33분쯤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 수사관 등 4명을 보내 출석요구서 전달을 시도했지만 불발됐다. 이후 한남동 관저로 이동해 전달을 시도했지만 역시 성사되지 않았다. 경호처는 출석요구서 수령이 자신들의 업무 소관이 아니라는 이유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비서실 역시 현재 대통령이 직무정지된 상태에서 출석요구서를 전달하는 것이 비서실 업무에 해당하는지 판단이 안 된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조본은 우편을 이용해 전달하는 방법도 있어 결국 윤 대통령에게 출석 요구서 전달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공조본 관계자는 “우편도 동시에 발송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출석요구서를 전달하는 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조본은 대통령비서실 총무비서관실에 특급등기를 통해 출석요구서를 발송한 상태로, 한남동 관저로 오는 17일 도착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조본은 윤 대통령에게 오는 18일 오전 10시 정부과천청사에 있는 공수처 청사로 출석할 것을 통보할 예정이다.
이강훈 기자 ygh@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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