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선 붙박이는 손흥민뿐…존슨·베르너 등과 경쟁해야
양민혁은 지난 1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새 소속팀인 토트넘 홋스퍼 합류를 위해서다. 양민혁은 비자 발급, 선수 등록 등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토트넘 소속 선수가 된다.
관심사는 그라운드 투입 시점이다. 2006년생 18세의 어린 선수다. 하지만 K리그에서는 충분한 가능성을 선보였다. 리그 38경기 전경기에 출전하며 12골 6도움을 기록했다. 리그 내 공격포인트 순위 7위였다.
전경기 선발로 나섰던 강원 FC에서와 달리, 토트넘에서는 출전 시간을 두고 경쟁이 필수적이다. 양민혁의 경쟁자는 누가 될까.
토트넘은 힘겨운 시즌을 벌이고 있다. 지난 시즌 5위에 올랐던 이들은 현재 10위로 떨어져 있다. 다만 5위와 격차는 크지 않다. 승점 23점으로 5위 맨체스터 시티와 4점차로 격차가 벌어져 있다.
팀의 어지러운 상황에 선발 라인업은 자주 달라지고 있다. 손흥민만이 2선 공격진에서 붙박이로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에는 손흥민도 최전방 공격수 자리를 겸업 중이다.
최근 5경기를 살펴보면 데얀 쿨루셉스키와 브레넌 존슨이 오른쪽 측면 공격수 위치에 번갈아 선발로 기용됐다. 이들은 이번 시즌 각각 리그에서 6골 1도움과 4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준수한 포인트 생산 능력을 선보이고 있다. 다만 쿨루셉스키의 경우 2선 측면 공격수보다 미드필드에서 출전 시간을 늘리고 있다.
최근 5경기에서 교체나 로테이션 자원으로는 티모 베르너만이 측면 자원으로서 기용됐다. 토트넘은 현재 측면에서 뛸 수 있는 히샬리송, 윌슨 오도베르, 마이키 무어가 부상으로 빠진 상태다. 이에 토트넘은 양민혁에게 조기 합류를 요청했다.
현재로서 유일하다시피한 측면 백업 자원 베르너는 성과가 좋지 못하다. 위협적인 장면을 만드는 듯 하지만 결과물이 없다. 이번 시즌 컵대회를 통틀어 20경기에 나섰으나 골은 1골 뿐이다. 리그에서는 골 없이 도움 3개만을 기록했다.
예년과 달리 손흥민의 출전 시간에도 변화가 있다. 아시안컵을 치르면서도 부상 없이 일정을 소화했던 지난 시즌과 달리 햄스트링 등의 문제로 리그 3경기에서 빠졌다.
부상에서 돌아온 이후에도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의 출전 시간을 줄이는 추세다.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하게 하는가 하면 지난 사우스햄튼전에서는 전반만 소화한 이후 손흥민을 빼기도 했다.
양민혁 개인에게 긍정적 시그널만 있는 것은 아니다. 리그 10위로 떨어진 토트넘의 상황에 감독이 새로운 선수에게 기회를 주는데 주저할 수 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양민혁의 능력이다. 시즌 중 합류하는 새 얼굴이지만 훈련장에서 능력을 증명한다면 기회는 돌아갈 수 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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