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유콘 ‘헤어 프리징 콘테스트’…영하 20℃ 이상이면 대회 자체 취소
2011년 처음 시작된 이 콘테스트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누가누가 머리카락을 가장 튀는 스타일로 잘 얼리는가를 겨루는 대회다. 독창적이면서도 기발할수록 높은 점수를 얻으며, 6개 부문의 수상자에게 총 2000달러(약 28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2020년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288명이 참가하면서 ‘가장 큰 얼음머리 대회’라는 기네스 세계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사람들의 머리카락이 이렇게 기발한 모양으로 얼어붙는 이유는 온천 주변의 극심한 온도 차이 때문이다. 온천물은 42℃ 정도로 따뜻한 반면, 바깥 공기는 영하 20℃를 넘나들 정도로 매섭다. 온천에서 올라오는 수증기가 차가운 공기와 접촉하면서 머리카락 주위에 자연스럽게 서리가 생기고, 이에 따라 순식간에 얼어붙은 머리는 각양각색의 모양으로 변하게 된다. ‘이클립스 노르딕 온천’의 총괄 매니저인 앤드류 엄브리치는 ‘마이 모던 멧’ 인터뷰에서 “머리카락 자체가 단단히 얼어붙지는 않기 때문에 머리카락이 손상되는 일은 없다”라고 밝혔다.
심사 기준은 어떻게 될까. 엄브리치는 “독창적이고, 사진에 잘 담기며, 중력을 거스르는 무언가를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 사람들이 수상한다. 작은 소품을 활용해도 좋다”라고 귀띔했다.
다만 이 대회는 바깥 기온이 영하 20℃ 이하에 도달해야만 열릴 수 있다. 만일 이보다 더 높을 경우에는 머리카락이 제대로 얼어붙지 않기 때문이다. 보통 가장 추운 2월에 열리지만, 2023/24년 대회는 평년보다 따뜻한 날씨로 인해 취소된 바 있다. 출처 ‘마이모던멧’.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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