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처 율희 폭로→무혐의→활동 재개 앞두고 ‘결백’ 주장했지만…“탈퇴나 해” 팬덤 분노 여전
12월 18일 최민환은 팬 소통 플랫폼 위버스에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프리(FT아일랜드의 팬덤명 프리마돈나)에게 소속사 관계없이 한 마디만 쓰겠다. 회사에 소속돼 있다 보면, 또 그룹에 속해있다 보면 저의 입장 보다는 지킬 것이 너무 많다는 것을 많이 느낀다"라며 "저 언론에서 나왔듯이 성매매 한 적 없고, 증거불충분으로 무혐의 라는 것도 (성매매) 안 한 것을 어떻게 증명하나. 그래서 더 할 말이 없었다"라고 밝혔다. 앞서 율희가 그의 성매매 업소 출입 의혹을 폭로한 데에 빨리 입장을 내지 않은 것을 우선 해명한 것이다.
이어 "(율희가 공개한) 녹취록에 나왔던 호텔, 모텔도 당시 혼자 있고 싶어서 간 거였고, 이걸 믿어달라고 하는 것도 제가 생각했을 때 쉽게 이해가 가지 않는다"라며 "정확하게 증거가 있으면 좋겠는데 그게 아니라 미안하다. 진짜 아니라는 것만 알아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숨거나 도망갈 생각도 없다며 팬들에게 거듭 미안하다는 뜻을 전하기도 했다.
해당 글에 한 팬이 "호텔, 모텔도 혼자 있고 싶어서 갔다는데 xx랑 yy랑 2개씩 준비해 달라고 한 건 뭔가요. 혼자 예약을 할 줄 모르시는 건가요? 그리고 성매매를 안 했다고는 하지만 업소를 안 갔다는 말은 끝까지 못하시는 거죠?"라고 댓글을 달자 최민환은 "xx와 yy가 뭔지 모르겠지만 컨디션과 칫솔일까? 이런 말 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나는 묶은지 오래 됐고 콘돔은 필요 없고 칫솔은 원래 청결해서 어딜 가든 (달라고) 하는데 왜 궁금증이 생기는 걸까?"라고 반박했다. 정황상 '정관수술'을 한 상태라는 점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팬의 댓글에 언급된 내용은 앞서 지난 10월 율희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최민환의 성매매 업소 출입 의혹을 폭로하며 공개한 통화 녹음과 연관돼 있다. 2022년 7월부터 11월까지 유흥업소 관계자로 추정되는 인물과 나눈 대화의 녹취 파일에서 최민환은 "어디 놀러가고 싶은데 XX(업소명)에 아가씨가 없다고 한다" "2명이서 갈 건데 잘 해줘라. 칫솔 두 개와 컨디션 같은 것 준비해 달라"고 말한다. 이 '컨디션'을 두고 숙취해소제가 아니면 피임도구의 은어라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외에도 "애들과 제수씨(율희)도 있으니 집에 들어가라"는 상대방의 말에도 "아가씨가 많은 가게를 소개해 달라" "호텔에 빈 방이 없는데 예약을 도와달라, 모텔이라도 괜찮다"고 말한 내용이 지적되면서 성매매 의혹에 더욱 힘이 실렸다.
논란이 커지자 한 네티즌은 최민환을 성매매처벌법 위반 혐의 등으로 처벌해 달라는 민원을 국민신문고에 접수했다. 앞서 율희가 "최민환이 술에 만취하면 심한 신체 접촉을 했다"고 폭로한 것에 대해 강제추행 혐의를 수사해 달라는 내용도 함께 담겼다.
이에 서울 강남경찰서가 입건 전 조사(내사)를 거쳐 정식 수사에 착수했으나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경찰 측은 "최민환의 성매매처벌법, 강제추행 혐의 등 고발 사건에 대해 범죄 혐의를 입증할 증거가 불충분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성매매 업소 출입 의혹이 불거지면서 FT아일랜드 활동에서도 일시 배제됐었던 최민환은 경찰의 결정이 있던 지난 11월 29일 "팬 여러분께, 또 멤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저로 인해 마음고생하고 힘든 시간 보내게 해드린 점 정말 미안하다"라며 "앞으로 더 책임감 있고 성숙한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실상 활동 재개를 알렸던 셈이다.
최민환의 이 같은 신속한 입장 발표에는 FT아일랜드 리더이자 그의 동료 이홍기의 전폭적인 서포트가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폭로 당시 FT아일랜드 팬덤 내 최민환의 탈퇴에 목소리가 모이고 있었는데 한 팬은 "쟁점은 폭로 내용, 팩트 체크가 아니라 아들딸 아빠씩이나 된 사람이 성매수를 했는지 안했는지고, 거기에 대한 증거는 차고 넘친다"라며 "성매매 업소 밥 먹듯이 들른 사람의 앞길을 응원하고 싶어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것만 알아주길"이라며 이홍기의 최민환 옹호를 비판했다. 그러자 이홍기는 "성매매가 아니고 성매매 업소가 아니라면? 지금 하는 말 책임질 수 있어?"라며 팬에게 날선 반응을 보인 바 있다.
성매매 행위의 실재 여부는 이미 경찰 수사 단계에서 '증거불충분'으로 종결된 만큼 이를 두고 최민환과 팬들이 다시 진실공방을 벌여야 할 이유는 없어 보인다. 그러나 문제는 최민환이 '아가씨'들이 나오는 업소를 소개 받거나 이를 적극적으로 요구했다는 통화 내용에 대해선 어떤 해명도 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실제 그의 행위가 범죄에 해당하지는 않더라도 어린 아이들과 아내를 둔 아버지이자 남편이 취할 것이라고 보기 어려운 행동이라는 데엔 이견이 없는 만큼, 이전처럼 팬들의 사랑과 응원을 받아선 안 된다는 것이 팬덤의 입장이다.
최민환이 올린 문제의 글은 팬들과의 설전 끝에 삭제됐지만 이번 입장문 논란에 분노한 팬덤은 최민환의 탈퇴를 이전보다 더 강력하게 요구하고 나섰다. 앞서 율희의 폭로 후 이홍기-이재진 2인 체제로 활동했던 FT아일랜드가 팬덤의 요구에 반응해 그대로 체제를 유지할 것인지, 그렇지 않다면 앞서 이홍기가 그랬듯 최민환의 활동 재개를 지원해 나갈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최민환과 율희는 지난 2018년 결혼해 슬하에 아들과 쌍둥이 딸을 뒀으나 2023년 12월 이혼했다. 아이들의 안정적인 생활과 경제적인 이유로 양육권은 최민환에게 넘어갔다. 그러나 자신의 귀책으로 이혼한 것이란 루머가 퍼지자 율희가 결혼 기간 동안 최민환의 성매매 업소 출입 의혹을 폭로했고, 지난 11월에는 서울가정법원에 최민환을 상대로 양육권자 변경 및 위자료·재산분할 청구에 대한 조정 신청을 접수했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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