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 고베시 롯코산, 화강암에 자연여과 미네랄 함량 높아…아랍 왕실 등 세계 로열패밀리에 사랑받아
물은 인간 생존에 있어 가장 기본적인 요소다. 이러한 물을 초호화 제품으로 마케팅하고 판매하는 것은 꽤나 큰 도전이었다. 2005년 설립된 ‘필리코’는 이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전 세계 초호화 생수 브랜드 중 하나로 성장했다.
필리코 생수는 왜 비쌀까. 일본 매체 ‘일간공업신문’에 의하면 “최고 품질의 천연수를 사용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고베시의 롯코산 깊숙한 곳에 자리 잡은 누노비키가 수원지로 알려졌다. 이곳은 일찍이 ‘명수’로 칭송이 자자했는데, 역사소설 ‘료마가 간다’로 유명한 일본 국민작가 시바 료타로도 “누노비키 물맛이 으뜸”이라고 칭찬한 바 있다.
명수라 불리는 이유는 바로 성분에 있다. 화강암에 자연 여과된 물로 산소를 많이 함유하고 있는 데다, 미네랄 함량이 높다. 마시기 좋은 중경수라 물의 온도에 상관없이 맛있게 느껴진다는 것도 장점이다. 필리코 측에 의하면 “품질과 위생을 위해 최소한의 열처리를 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상온에 둬도 장기간 보존이 가능하다.
호화롭게 장식한 물병도 생수의 가치를 높인다. 단순한 생수병이 아니라 지위를 나타내는 상징성을 더한 것. 아무리 물맛이 뛰어나다 해도 ‘헉’ 소리가 나는 비싼 가격을 정당화하기에는 불충분하다. 고급스러운 주얼리 병에 생수를 담고, 한 달에 생산량을 5000병으로 제한하는 등 희소성을 높여 가격을 유지하는 전략을 짰다.
외관은 언뜻 예술품을 보는 듯하다. 수작업으로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을 일일이 새기고, 왕관 뚜껑으로 마무리했다. 주문 시 요청하면 이니셜과 탄생석을 조합하는 등 완벽하게 개인 맞춤화도 할 수 있다고 한다.
2008년 칸 영화제의 공식 스폰서로 이름을 알린 필리코 생수는 아랍 왕실을 비롯해 세계 로열패밀리에게 사랑받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2017년에는 미국 투자전문지 ‘인사이더몽키’가 발표한 ‘세계 미네랄워터 브랜드’ 순위에서 당당히 1위에 올라 인지도를 더욱 확대한 것으로 전해진다.
강윤화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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