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걸륜이 출연한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 스틸컷. |
4일 중국신문망 등 현지 언론은 지난 2일 저우제룬은 중국 포털 바이두닷컴 10주년 기념 시상식인 '바이두 10년 성전'에서 최고남자가수상, 인기가수상, 10년리더상 등 3대 주요상을 휩쓸었다고 보도했다. 바이두닷컴 통계에 따르면 '저우제룬'이라는 이름은 지난 10년간 10억 차례 검색될 정도로 인기가 많다.
그는 이날 시상식에서 “강남스타일'이 웃기긴 하지만 중국 음악이 훨씬 대단하다”면서 “더 이상 한류를 쫓지 말고, 모든 연예인들이 힘을 합쳐 다시는 '강남스타일'을 하지 말자”고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최근 '강남스타일' 열풍에 함께 한 유명 중화권 연예인을 겨냥한 발언이기도 하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중국은 물론 대만, 홍콩에서도 뜨거운 인기를 얻으며 다양한 패러디물을 양산해내고 있다. 최근에는 CCTV에서 거액의 출연료를 주고 싸이를 초청했다는 소문까지 나왔다.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서는 저우제룬의 발언을 두고 투표가 벌어지기도 했다. 찬성 의견이 80% 이상이다. 이들은 “중국 음악이 더 좋다” “'강남스타일' 솔직히 이제 지겹다” “한류가 너무 판을 친다” “중국에도 좋은 노래가 많다”며 저우제룬의 말에 동의했다.
반대 측 지적도 만만치는 않다. 이들은 “외부와 단절되면 발전도 없다” “톱스타답지 않은 속 좁은 생각이다” “예술엔 국경이 없는 건데 예술가로서 이런 말 부끄럽지 않나?” “할리우드 진출한 스타가 할 말은 아닌 듯” “나도 한류 싫지만 이건 오버다”라고 그의 발언을 꼬집었다. 싸이의 '강남스타일' 열풍과 드라마, 아이돌이 중심인 한류는 별개로 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한편 저우제룬은 지난해 한국계 대만 모델인 14살 연하의 쿤밍과 교제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고혁주 인턴기자 poet0414@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