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확성기 소음 차단, GOP 안보 점검, 경제인 독려, 독거노인 도시락 배달까지 단 하루에
이동거리만 200km가 넘는 그야말로 장정이다. 약 500리길에 달하는 오늘 행보는 민생을 가장 중시해 온 김 지사의 도정운영 기조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정오 무렵 김동연 지사가 민통선 내 대성동 마을회관에 내리자 여성주민이 실내에서 뛰어나오며 큰 소리로 “지사님 이제 살만해요!”라고 외쳤고 김동연 지사는 “고생하셨다”며 다독였다.
불과 두 달 전 “완전히 지옥 같아요”, “대성동 주민 다 미칠 거예요, 전쟁이 나는 줄 알았어요”, “머리가 어떻게 될 것 같아요”라며 호소하던 주민들이다. 그러나 3중 방음창 등 확성기 소음을 차단할 공사가 마무리되며 “이제 살만하다”고 말했다.
현재 마을 46가구 중 43가구는 공사가 완료됐고, 3가구는 마무리 단계다. 마을 전체 공사는 내일께 끝날 예정이다. 김 지사는 마무리 공사 현장을 직접 점검했다.
마을 이장에 따르면 방음공사 후 실내 소음은 65데시벨에서 10~15데시벨로 뚝 떨어졌다. 방음공사 후 “이제 살만해요”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주민들은 ‘방음’에 더해 ‘단열효과’까지 생겨서 난방비까지 절감하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김동연 지사는 “가계에 도움을 드리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방음공사 현장을 둘러본 김동연 지사는 마을회관에서 이장, 어르신들과 함께 점심을 했다. 주민들은 배춧국, 제육볶음, 순두부, 두부조림, 산나물 등을 정성껏 마련했다. 한 여성주민은 김 지사에게 다가와 “직접 담근건데, 꼭 집에 가져 가세요”라며 청국장 꾸러미를 쥐어주기도 했다.
마을 이장은 대성동 주민의 마음을 모은 감사패를 김 지사에게 전했다. 김동연 지사는 “당연히 도민의 생명과 안전에 관한 일이기 때문에 최우선적으로 신속히 해결하려 했고, 약속을 지키게 돼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창의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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