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 비전 공감,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선임 기준”
전북 구단은 24일 보도자료를 내고 거스 포옛 감독을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11일, 전북은 기존 김두현 감독과의 결별을 발표했다. 시즌 내내 부진했으나 결국 1부리그 잔류를 확정 시킨 김 감독이었다. 동행에 대한 전망도 있었으나 전북은 새 감독을 찾는 것을 택했다.
전북의 선택은 외국인 감독이었다. 앞서 이정효 감독, 윤정환 감독, 최강희 감독 등이 물망에 올랐으나 거스 포옛 감독이 지휘봉을 잡게 됐다.
역대 K리그에서 가장 높은 이름값을 자랑하는 지도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페인 라리가, 프랑스 리그1 등 세계 정상권 리그에서 감독 경험을 쌓았다. 최근에는 그리스 국가대표팀을 이끌었다.
감독 생활 중 우승컵은 두 번 들어올렸다. 지난 2011년 브라이튼 앤 호프 알비온 지휘봉을 잡고 잉글랜드 3부리그에서 우승했다. 2019년에는 칠레 우니베르시다드 카톨리카에서 슈퍼컵 우승에 성공했다.
한국 선수와의 인연으로도 눈길을 끈다. 2013년부터 선더랜드 지휘봉을 잡았던 시절, 기성용과 지동원을 기용하며 성과를 냈다. 당시 기성용은 스완지 시티에서 뛰다 임대로 선덜랜드에 합류한 바 있다. 기성용은 포옛 감독 지휘 아래 29경기 4골 2도움을 기록했다. 지동원은 2경기 출전에 그쳤다. 이들은 10년이 훌쩍넘은 시점, K리그에서 재회하게 됐다.
감독과 함께할 '사단'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수석코치는 2009년 브라이튼 시절부터 함께해온 마우리시오다. 피지컬 분야는 파나요티스 코치가 맡는다. 아들인 디에고 포옛은 분석 코치로 전북에 합류한다. 이외에도 국내 지도자 정조국 코치와 황희훈 코치도 포옛 사단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이도현 전북 단장은 "국내외 후보들이 많았기에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팀의 상황과 중장기적 관점을 고려해 고심 끝에 결정했다"면서 "구단 비전과 철학에 대한 높은 공감과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가장 중요한 선임 기준으로 내세웠다. 포옛 감독의 축구에 대한 방향성, 팀을 대하는 열정에 깊은 인상과 신뢰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포옛 감독은 "아시아와 K리그는 감독으로서 새로운 도전"이라며 "축구는 소통과 신뢰가 전술, 전략보다 앞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과 소통하고 팬들에게 신뢰받아 전북이 K리그 최고 팀으로 다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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