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상금 168억 두바이 월드컵 출전 위해 예선전 1월 두바이레이싱카니발 출전
[일요신문] 한국 경마 최초로 그랑프리를 우승한 여성기수라는 기록을 만들어낸 김혜선 기수가 두바이레이싱카니발 출전을 위한 두바이 원정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최고의 호흡으로 그랑프리 우승컵을 들어 올린 ‘글로벌히트(4세 수말, 방동석 조교사, 김준현 마주)’와 함께한다.
메인경주인 두바이 월드컵에는 1,200만 달러(한화 약 168억 원)가 걸리게 되며 우승마주에게는 총상금의 58%인 696만 달러, 97억 원의 상금이 돌아간다. 이날 함께 시행되는 고돌핀 마일, 론진 두바이 시마 클래식 등 총 9개 경주에 걸리는 상금의 총합은 3,050만 달러(한화 약 427억 원)로 베팅이 금지된 이슬람교의 특성상 상금은 모하메드 국왕을 비롯한 왕족이 출연하거나 유럽 축구와 테니스 그랜드슬램 스폰서로도 유명한 에미레이트항공과 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 론진 등이 후원한다.
두바이 왕세자이자 UAE 국방장관인 ‘셰이크 함단 빈 모하메드 알 막툼’은 “스포츠는 사회발전, 경제성장, 일자리 창출의 강력한 힘”이라고 언급하며 세계무대에서 두바이의 위상을 높이는 방안으로 각종 스포츠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데, 이 중 경마도 빼놓을 수 없는 주요 스포츠 중 하나다. 실제로 두바이 월드컵의 창설자가 바로 그의 아버지이자 두바이 아미르(최고지도자)인 ‘셰이크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막툼’이다.
경마시행국은 경주마의 수준과 경주편성 체계, 인적·물적 인프라 수준 등을 고려해 크게 PART 1~3 국가로 분류하는데, 사우디아라비아가 한국과 동일한 PART2 국가임에도 사우디컵이 단기간 내에 세계 최정상급 국제경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것은 높은 수준의 상금과 함께 사우디의 국가적 매력과 문화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려는 노력 또한 주효했다.
현재 한국에서 시행 중인 국제 경주인 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도 상금 수준의 점진적인 향상과 함께 K-컬처와 K-푸드 등 우리 고유의 자원과 결합한 ‘세계인의 경마 축제’로 비상하기 위한 날갯짓을 계속하고 있다.
이혜림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