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직무정지’…탄핵안 192표로 가결

한덕수 “모든 부처의 공직자, 소임 흔들림 없이 수행해 주기를”

[일요신문]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의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됐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사진=총리실 제공

국회는 27일 본회의를 열고 ‘국무총리(한덕수) 탄핵소추안’을 무기명 표결에 부쳤다.

탄핵소추안은 재적 의원 300명 중 192명이 참석한 가운데 찬성 192표로 가결됐다. 의원총회에서 탄핵안 부결을 당론으로 정했던 국민의힘은 의원 대부분이 표결에 불참했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 탄핵소추안 가결 후 국회 결정을 존중한다며 직무를 정지한다고 전했다. 그는 “국무위원들과 모든 부처의 공직자들은 평상심을 가지고 소임을 흔들림 없이 수행해 주기를 당부한다”며 “한평생 공직 외길을 걸으며 대한민국이 여기까지 오는 동안 국정의 최일선에서 부족하나마 미력을 다해 국민 여러분을 섬길 수 있었던 것을 인생의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국무총리(한덕수) 탄핵소추안 개표가 시작되자 본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박은숙 기자

국회의 탄핵소추 의결서 등본이 이날 오후 5시 19분 국무총리실에 공식 접수되면서 이 시각부터 한 권한대행의 직무는 정지됐다.

이에 따라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대통령·국무총리 권한대행을 맡는다.

정소영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