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 현장에서 유 원장은 시설장이라는 직위의 권위보다 사회복지사 동료라는 친근한 리더십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다양한 봉사활동과 일선 현장에서 여러 사업을 주도하며 쌓은 경험이 바탕이 됐다.
그는 사회복지사가 되기 전 양평교육지원청에 근무하던 2000~2003년, 경기도정보화교육 자원봉사단 일원으로서 한부모·조손가정 청소년을 위해 매주 1회 3시간씩 컴퓨터 기초·자격증반 무료 강사로 활동했으며, 2006~2007년에는 청소년 상담 봉사활동 단체인 ‘동그라미’ 회원으로서 청소년 심리상담과 나들이 지원활동에 참여했다.
2007년 6월부터 3년 가깝게 개군면 하자포리의 건물 임대료와 간식비 등 매달 48만원의 자비를 들여 한부모·조손가정 자녀를 중심으로 한 무료 공부방 운영을 지원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발달장애 아동을 자신의 집으로 초대하거나 일반가정 체험활동 프로그램에 희망하는 일반가정집과 시설 장애인을 연결하는 1:1 결연사업을 추진하는 등 장애·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삶을 실천했다.
“시설장 권위보다 사회복지사 동료로서 친근한 모습”
유 원장은 지역사회에 대한 기업·기관의 사회적 책임 활동에도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기후위기 시대에 전 세계적으로 기업·기관의 가치를 평가하는 중요한 잣대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사회복지에 도입하고 있다. 씨엘의집 시설장을 맡은 지 1년 만인 2020년 12월 국제표준화기구(ISO)의 품질경영시스템 인증, 그 이듬해 5월에는 환경경영시스템 인증을 받아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다. 이어 태양광 자가발전 설비를 구축해 연간 7776㎏의 이산화탄소 절감 효과를 달성했다.
또, 2021년 4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지역문화진흥원이 주관한 ‘2021 여가친화경영 기업·기관 인증식’에서 인증기관으로 선정돼 근로자 휴가 지원 사업 등 ‘쉼이 있는 삶’을 영위하는 사회 분위기 조성에 이바지했다.
2021년에는 여주준법지원센터와 지역사회 취약계층 복지증진 및 보호관찰대상자 사회복귀 지원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보호관찰 대상자의 건전한 사회 정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또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봉사의 의미, 목적, 교육 자료 등을 올리는 인터넷 봉사단체 운영, 사회봉사명령 대상자 선도 활동, 시설 거주 장애인들과 함께 산책하며 쓰레기를 줍는 지역사회 환경정화 활동 등은 2006년부터 지금껏 빠지지 않고 이어오고 있다.
김진경 경기도의장은 “복지 현장에서 최선을 다하며 헌신하는 사회복지사를 항상 응원한다”면서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어려움을 함께 나누는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유 원장은 “사회복지사로서 맡은 바 책임을 다하려 노력했을 뿐인데 표창장을 받게 되어 감사한 마음”이라며 “앞으로 더 많은 사람에게 도움이 되도록 사회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나누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34년 전인 1990년 장애인복지법의 규정에 의한 장애인의 복지증진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설립된 사회복지법인 씨엘에서는 중증장애인시설 씨엘의집과 지적장애인시설 보담, 장애인보호작업장 양평꿈그린을 운영 중이다. 현재 120여 명의 장애인과 80여 명의 시설종사자들이 생활하고 있다.
김현술 경인본부 기자 ilyo033@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