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안과 검시, DNA 대조 끝난 시신 인도 준비 마쳐…국과수, 최대한 원형 상태로 시신 검안하느라 지체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31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 대합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현재 검안과 검시가 끝나 신원 확인이 됐고, 지문을 통한 DNA 대조 작업도 끝난 분들이 28명이 계신다"면서 "서류 작업을 거쳐 오후부터 유족 6팀씩 이분들을 모셔갈 수 있도록 준비를 마치겠다"고 밝혔다.
이어 "시신을 더 온전히 수습하고 싶다면 기다리는 쪽을 선택하셔도 된다. '이 정도면 내가 모시고 가겠다'하는 분들은 바로 모시고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국토부는 이번 참사 희생자의 시신 수습이 늦어지거나 신원 확인이 늦어지는 점에 대해 사과하고 배경을 설명했다. 박상우 장관은 "모두 고생 많으시고 다시 한번 장관으로서 송구하다. 수습을 위해 지자체와 소방, 경찰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대형 사고라 이틀 동안 다소 혼란이 있었다"면서 "31일 새벽 시신들을 모두 냉동 컨테이너 안에 안치 완료했다"고 말했다. 나원오 전남경찰청 수사본부장 역시 "본의 아니게 약속했던 것보다 신원 확인이 늦어진 점 사과 드리겠다"고 말했다.
신원 확인이 늦어진 배경과 관련 나 본부장은 "원래라면 어제 오후 11시부터 32명에 대한 신원확인이 완료될 것으로 생각했지만 DNA를 매칭할 유족분들과 희생자분의 관계를 좀 더 확인해야 할 필요성이 있었다"면서 "모계냐 부계냐 또는 삼촌이냐에 따라 달라 다섯 분의 결과 통보가 늦어지고 있다. 국과수는 최대한 빨리 진행하고 있지만 일부 시신에 대해서는 추가로 유족의 가장 가까운 친척들의 DNA 채취를 요구할 가능성도 있다. 국과수로부터 오늘 중으로 (DNA 매칭이) 완료될 될 수 있을 거란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수습당국은 국과수의 시신 수습 과정에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 본부장은 "국과수 검안 과정에서는 최대한 원형에 가깝도록 작업을 한다. 있는 그대로의 상태로 (유가족에게) 인도하지 않고 수습을 하기 때문에 시간이 걸리는 것"이라면서 "빠르면 다음 주 월요일부터 인도가 가능하도록 준비를 하겠다. 늦으신 분들은 더 걸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12월 30일 오후 유가족들을 위한 브리핑에서 "비교적 온전한 형태로 수습한 시신이 5구에 불과하다"고 설명한 바 있다.
손우현 기자 woohyeon1996@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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