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까지 시애틀·샌디에이고·다저스·컵스·에인절스 5팀 제안…예상 밑도는 계약 조건에 고심
그동안 미국 매체에서는 김혜성의 포스팅 관련해서 다양한 예측을 쏟아냈다. 1월 3일 MLB트레이드루머스는 “김혜성을 FA 상위 50명 중 26위로 꼽으며 3년 28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예측한 바 있다”면서 “그런데 김혜성 계약에 관한 구체적인 소문이 거의 없다. 정보가 많지 않아 지금은 어느 팀이 김혜성에게 어느 정도의 관심을 보이는지 알 수 없다”라고 소개했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시애틀, 양키스, 에인절스, 컵스, 샌디에이고, 밀워키 등이 김혜성처럼 재능이 많은 내야수를 잠재적으로 영입할 수 있는 팀 중 하나다”라고 설명했다.
취재한 바에 의하면 김혜성에게 1월 2일까지 포스팅 제안을 한 팀은 5팀이고, 1월 3일 새로운 팀이 나타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혜성에게 포스팅 제안을 넣은 팀은 시애틀 매리너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LA 다저스, 시카고 컵스, 그리고 LA 에인절스다.
하지만 1월 2일까지 김혜성이 무려 5개 팀으로부터 포스팅 제안을 받고도 바로 계약을 하지 못한 배경에는 기대에 못 미치는 계약 규모 때문이다. 미국 매체에서는 ‘3년 2800만 달러’라는 예상까지 내놓았지만 실제 제안받은 내용은 그보다 한참 떨어진다.
A 팀에서는 3년 1000만 달러에 연도별 받는 연봉에 차이가 있고, 다양한 옵션까지 포함된 상태다. B 팀은 3+1년에 1200만 달러다. 여기에도 많은 옵션이 포함돼 있다. C 팀은 1+1년에 300만 달러라는 충격적인 제안을 넣었다. D 팀은 3년 1000만 달러가 안 되는 금액을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 지역을 담당하는 메이저리그 스카우터들을 취재해 보면 김혜성에 대한 ‘몸값’이 그리 높지 않다는 걸 알 수 있었다. 한 스카우트는 김혜성 포스팅 관련해서 “1년에 최대 250만 달러에서 300만 달러를 예상했다”라고 설명했고, 또 다른 스카우트는 “1년 400만 달러 정도”를 언급했다.
인터뷰에 응한 한 스카우트는 다음과 같은 설명을 덧붙였다.
“김혜성은 분명 포스팅 제안을 받아들일 것이다. 하지만 예상을 밑도는 금액일 텐데 그렇게 계약을 하면 자리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마이너리그 거부권도 받기 어려울 것이다. 이런 부분 때문에 고민을 거듭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김혜성이 수비와 주루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장타와 홈런을 기대하긴 어렵지 않나. 메이저리그 팀들은 수비와 주루에 큰돈을 쓰지 않는다. 2루수 외에는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기 어렵다는 것도 마이너스 요인이다.”
김혜성은 포스팅 마감시한을 앞두고 주변에 조언을 구하며 자신의 미래가 걸린 중요한 선택을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예상을 빗나가는 포스팅 제안들로 어려움을 느끼지만 최선의 선택을 할 예정이다. 키움 구단은 김혜성이 어떤 선택을 하든 존중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영미 스포츠전문기자 riveroflym@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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