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EA본부는 현재 사업을 운영 중인 동남아시아 지역에 더해 새로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중동‧아프리카‧오세아니아 지역까지 관할한다.
해당 조직은 동남아시아를 총괄하던 하나 리가 AMEA본부 최고경영자(CEO)에 올랐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문태환 상무가 맡는다.
SPC그룹은 올해 초 본격 가동 예정인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 제빵 공장 완공을 앞두고 이번 인사를 실시했다.
주목할 점은 해당 공장이 할랄 인증 기준에 맞춰 건립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동남아시아 국가는 물론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 등 이슬람권 국가에 제품을 공급할 수 있다.
2조 달러 규모의 세계 할랄 푸드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현지 시장 경험이 많은 경영자를 전진 배치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SPC그룹은 지난해 파리바게뜨 아메리카 본부 인사를 시행하고 조직을 정비했다.
대런 팁튼이 2021년부터 CEO를 맡고 있고, COO는 닉 스카치오, CMO 캐시 샤브넷, CSCO 에릭 걸킨, CFO 박세용, CHRO 미셸 자그루프를 선임했다.
SPC그룹은 미국에서도 텍사스주 벌리슨시에 북미 첫 생산 공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파리바게뜨 아메리카 본부는 미국과 캐나다를 중심으로 향후 진출 예정인 중남미 지역까지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SPC그룹은 파리바게뜨 국내 본사와 해외 법인 간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국내에 글로벌지원실을 운영한다. 글로벌지원실장은 서일원 상무가 맡는다.
SPC그룹 관계자는 “해외 각 지역 본부의 책임과 권한을 확대해 글로벌 사업을 현지화하고, 국내 본사가 효과적으로 해외 법인을 지원할 수 있도록 이번 조직개편을 실시했다”고 말했다.
파리바게뜨는 현재 미국, 캐나다, 프랑스, 영국, 중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14개국에 진출해 해외 매장 630개를 운영하고 있다. 2030년까지 국내외를 합쳐 매장 수를 1만 2000개로 매장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한편 국내 식품업계는 K푸드 인기와 더불어 동남아, 중동 등 할랄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할랄은 이슬람교도들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말하며, 원재료 뿐 아니라 이슬람 율법에 따라 생산, 가공된 제품만 할랄 인증을 받을 수 있다.
김정아 기자 ja.kim@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