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남성 수십 명에 거액 갈취하고 3명 살해…최근 체중 감량법 유료 연재 “반성 기미 없어” 비난
기지마는 체포 당시부터 열도를 술렁이게 했다. 그도 그럴 것이 체중은 100kg에 가까웠고, 결코 미인이라고 할 수 없는 수수한 외모였으나 스스로는 외모에 상당한 자신감을 갖고 있는 전형적인 나르시시스트였다. 형무소에 들어가서도 파격적인 내용의 블로그를 올리는가 하면, 옥중결혼을 두 번이나 하는 등 근황이 공개될 때마다 화제를 뿌렸다.
이번에는 “체중을 30kg 감량했다”며 자신의 다이어트 방법을 유료 콘텐츠로 판매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일본 매체 ‘주간여성프라임’에 따르면 “기지마는 지난해 9월부터 유료 콘텐츠 플랫폼에 ‘도쿄구치소 가이드 ~30kg 감량한 기지마 가나에의 옥중기~’를 연재하고 있다”고 한다. 총 3회가 연재됐는데, 가격은 회당 500엔(약 4700원)에서 700엔(약 6500원)이다.
연재에 대한 기지마의 설명글을 보면 “얼굴부터 다리까지 자연스럽게 탄력이 생기고, 배는 움푹 들어가는 동시에 허리는 잘록해지는 셀프 케어법을 소개한다”라고 적고 있다. ‘어떻게 하면 다이어트에 성공하는가’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식사법’ ‘근육 트레이닝법’ 등을 담았다.
기지마는 자신의 블로그에도 연재 링크 주소를 올리며 홍보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다. 지난해 11월 24일 올린 블로그에는 “다이어트에 성공해 M 사이즈의 옷도 입을 수 있게 됐다”면서 “50세의 나이지만 아직 흰머리가 안 났고 몸과 마음이 모두 건강하다”라는 근황과 함께 링크 주소를 첨부했다.
관련 소식이 전해지자, 일본 소셜미디어에서는 “분노를 넘어서 어이가 없다” “뻔뻔함에 또 한 번 놀랐다”라는 반응이 많다. “사형수로 복역 중인데도 여전히 ‘푼돈’을 벌려고 하다니… 아무런 반성도 후회도 하지 않는 것 같다” “넘어져도 공짜로는 안 일어날 사람이다” 등등의 비판도 눈에 띄었다.
한 네티즌은 “교도소에서는 수감자들의 건강과 영양을 고려해 식사 메뉴가 규칙적으로 제공된다”면서 “기지마가 과연 식단 관리를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이 글에는 “교도소에 들어가면 모두 저절로 살이 빠질 것”이라는 댓글이 달려 많은 공감을 샀다.
과거에도 기지마의 뻔뻔함은 비난을 산 바 있다. 그의 사형이 확정되자 사건에 관한 책들이 잇따라 출판됐다. 당시 기지마는 “소위 저명한 기자, 작가라는 사람들이 나에 대해 이 정도의 책밖에 쓰지 못하냐”며 “자서전을 집필해야겠다”고 비꼬았다. 사형 선고로 풀이 죽기는커녕 자신이 저지른 죄에 대해 전혀 개의치 않는 태도를 드러낸 것이다. 그리고 선언대로 2015년 3월 자전적 소설 ‘예찬(礼賛)’을 출간했다. 놀랍게도 책 내용은 시종일관 남성들이 자신을 얼마나 좋아했는지 자랑하는 투였다고 한다.
강윤화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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