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 경남도지사가 “최근 경남의 인구 증가세를 유지하기 위해 전 부서가 총력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박 지사는 6일 오전 도청 도정회의실에서 열린 간부회의에서 지난해 경남의 인구 순유입이 10월, 11월 두 달 연속 증가한 통계청 자료를 언급한 뒤 “인구 유입은 한 부서의 노력으로 이룰 수 없는 과제다. 총괄부서뿐만 아니라 전 부서가 협력해 인구정책을 종합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박 지사는 “1997년 울산 분리 후 27년 만에 경남의 총인구가 부산을 추월했다. 그동안 출산 장려, 정주 여건 개선, 교육·문화 인프라 확충 등 다양한 정책의 결실”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이러한 인구 증가세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재차 당부했다.
최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2024년 10월과 11월 경남은 인구 유입이 유출을 초과하며 순유입을 기록했고, 혼인 건수와 출생아 수 증가라는 긍정적인 신호도 나타났다. 이어 박 지사는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지역 안전지수에서 경남이 범죄와 감염병 분야에서 낮은 등급을 기록한 점을 지적하며, 개선책 마련을 주문했다.
박 지사는 “범죄 예방은 도민의 기본적인 삶의 질과 직결된 문제”라며 “자치경찰위원회와 경찰청이 협력해 실효성 있는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감염병 분야에 대해서는 “경남은 독감 등 감염병 유행이 잦고 예방 접종률이 낮은 지역”이라며 “보건국이 예방 접종 확대와 도민 홍보를 강화하고, 감염병 대응 체계를 재정비해 도민 건강을 보호해달라”고 요청했다.
박 지사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행정 혁신 필요성을 강조하며, 경남도에 AI 기반 행정 서비스를 도입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다른 시도에서는 이미 AI를 활용해 행정 업무 효율화를 이루고 있다”며 “인공지능(AI)을 활용하면 복지 통합 플랫폼을 통해 위기가정과 독거노인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고, 재난관리시스템의 신속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와 관련해서는 유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한 뒤 각 부서가 일상적으로 매뉴얼과 안전 수칙을 점검하고, 필요시에는 적극적으로 보완하여 도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을 것을 주문했다.
이어 지난주 사천 한국항공서비스(캠스, KAEMS) 방문을 언급한 박 지사는 경남에 위치한 항공 MRO(정비·수리·분해) 시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관련 산업을 지속적으로 육성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이날 회의에서는 설 명절을 앞두고 민생안정과 물가 관리, 체불 임금 문제 등 도민 생활 안정에 만전을 기할 것을 지시하고, 도민 문화상 개편에 대한 방안 등도 계속 검토해줄 것을 요청했다.
#“섬으로 갈 때는 여객선 길찾기로”
경상남도(도지사 박완수)는 해양수산부와 네이버가 협력해 개발한 ‘여객선 길찾기’ 서비스로 새해부터는 도내 섬을 편리하게 오갈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네이버 지도의 대중교통을 이용한 길찾기 검색에 여객선이 추가돼 출발지와 목적지를 검색하면 여객선 노선과 시간표, 소요시간, 요금, 실시간 운항 현황 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의 다국어 검색 서비스도 지원되며, 향후에는 목적지 검색부터 여객선 예매까지 한 번에 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될 예정이다. 경남도는 도내 섬을 찾는 여객선 이용객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 시외(고속)버스 터미널, 여객선터미널, 관광안내소, 기차역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홍보를 지속할 계획이다.
#설 연휴 교통안전 관리 강화·수송력 확대 나서
경남도는 설 연휴 기간 도민과 귀성객에게 안전한 교통서비스를 제공하고 수송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다음 달 2일까지 특별교통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특별교통대책에는 교통안전 관리 강화, 운송질서 확립, 대중교통 수송력 확대, 유관기관 교통안전캠페인 등 다양하고 내실 있는 대책을 포함했다.
지난 6일부터 도와 시군 합동 점검반을 구성해 귀성객이 많이 몰리는 버스 터미널 등을 대상으로 특별 점검을 시작했다. 터미널 건축물과 전기·소방 시설은 물론 터미널 내 정차 중인 여객 운송 차량의 안전 점검을 하고 미흡한 사항은 설 이전에 조치가 될 수 있도록 적극 행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도내 운수 업체·조합과 협업해 차량 정비, 노후 부품 교체 등 사전 점검을 하고 운수종사자에게 안전 운행 수칙 준수, 승객 응대, 사고 시 조치사항 등 친절·안전 교육도 실시해 도민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운송 질서 확립을 위해 터미널 주변 택시 불법행위와 불법 주정차 단속 강화, 벽·오지와 비수익 노선의 대중교통 결행 방지, 심야 도착 승객을 위한 수송 연계 대책 강구 등 시군 실정에 맞는 특별교통대책 수립·시행을 요청하고 추진 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경남도는 대중교통 수송력을 확대하고 교통량을 분산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30일 시외버스 업체 11곳을 대상으로 증회, 우회 운행 등의 개선명령을 내렸다. 오는 24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도내 67개 노선에 262회를 증회해 운행하고, 남해고속도로(부산~진주)와 중부고속도로(내서~김천) 등 상습 정체 구간은 우회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농업 재해예방 기상재해 조기경보 시스템 홍보 순회 교육
경상남도농업기술원(원장 정찬식)은 1월 8일부터 오는 2월 24일까지 18회에 걸쳐 창원, 통영, 사천 등 7개 시군에서 도내 농업인 1,510여 명을 대상으로 농업 재해예방 기상재해 조기경보 시스템 홍보 순회 교육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기상재해 조기경보 시스템은 현재 농촌진흥청에서 운영 중인 시스템으로 기상청 기상정보를 기반으로 26종 기상·재해 정보와 40종 농작물에 대해 작목별 재해를 예측해 농가에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이상기후에 따른 기상재해로 창원, 진주를 비롯한 도내 전 지역에서 피해가 발생했으며, 이에 경남도는 농장별 기상 상황 및 작목별 재해를 예측해 농가의 기상재해 피해 절감에 힘쓰고자 전년도 9월부터 농업 기상재해 조기경보 시스템 구축하여 오는 3월 농민들에게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교육은 기상재해 조기경보 시스템을 활용해 국지성 집중호우, 병해충 대발생 등 기상 재해 발생 가능성을 조기에 파악하고 농가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된다. 주요 내용은 △이상기후 피해 사례 △시스템 가입 필요성 △서비스 활용 방법 안내 등으로 기상재해 조기경보 시스템 활용 교육을 위주로 진행될 예정이다.
정동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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