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몸에 푸틴 얼굴 합성, 푸틴 습관 마스터 2년 걸려…예고편 공개되자 “충격적이다” 반응
이 영화의 예고편이 공개되자 비평가들 사이에서는 ‘충격적이다’ 혹은 ‘기괴하다’라는 반응이 쏟아졌다. 푸틴 역을 맡은 배우의 모습이 푸틴과 쌍둥이처럼 똑 닮은 모습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대체 이 배우는 누구일까. 푸틴 역을 맡은 배우는 폴란드 출신의 슬라보미르 소발라. 하지만 실제 그의 얼굴은 푸틴과 닮긴커녕 전혀 다르다. 이게 어떻게 된 걸까.
소발라는 엄밀히 말해서 푸틴의 몸 역할만 맡았다. 즉, AI(인공지능) 하이브리드 기술을 활용해서 만든 푸틴의 얼굴을 그의 몸에 합성하는 방식으로 제작된 것. 다만 푸틴의 몸을 완벽하게 재현하기 위해 소발라는 푸틴의 몸짓, 걸음걸이, 방에 들어서는 방식 등 모든 것을 연습해야 했다. 푸틴의 습관을 마스터하는 데만 2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이 영화가 화제인 이유는 예고편만 봐도 흥미롭고 충격적인 장면들이 많기 때문이다. 가령 한 장면에서는 푸틴이 속옷 차림으로 태아처럼 잔뜩 웅크린 채 덜덜 떨고 있는 모습이 등장하는가 하면, 또 다른 장면에서는 두루마리 화장지를 들고 러시아 귀족들의 환호를 받는 푸틴의 모습도 나온다. 또한 유도를 배우거나, 택시 운전사로 일하거나, 약혼녀와 로맨틱한 첫 만남을 갖는 모습도 스쳐 지나간다. 그런가 하면 플레이보이 버니 복장을 한 20명의 여성들이 눈 덮인 숲 속에서 총을 든 깡패들에게 쫓겨 도망치는 다소 기이한 장면도 등장한다.
어린 시절 왕따를 당했던 아이가 어떻게 냉혹한 권력자로 성장하는지를 다룬 이 영화에 대해 베가 감독은 “관객들은 진짜 푸틴의 모습을 스크린을 통해서 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또한 이 영화가 “현실을 초월하는 실화”라고 말하는 한편 “지구상에서 가장 위험한 남자의 마음 속으로 들어가보라”고 소개했다. 다만 베가 감독은 AI 기술을 활용한 이유에 대해 “푸틴을 스튜디오에 초대해 2만 장의 사진을 찍는 것은 불가능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베가 감독은 지금까지 주로 폭력과 선정성을 강조한 영화를 제작해 왔으며, 대표작으로는 갱스터 영화 ‘핏불’과 연쇄 살인마를 다룬 영화 ‘브레스라우의 역병’이 있다. 때문에 비평가들은 이번 작품 역시 비슷한 성향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예고편부터 논란이 되고 있는 이 영화는 영국에서 오는 1월 25일 개봉할 예정이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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