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데 도소뉴 하루도 빠짐없이 달려 “끈기의 모범으로 기억되길”
이미 5월 30일, 에르차나 머레이 바틀렛이 세운 150회 기록을 경신한 도소뉴는 여기에서 멈추지 않았다. 그렇게 하루도 빠짐없이 달린 결과 브라질의 육상 선수 우고 파리아스가 2023년에 세운 남자 부문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위업을 달성했다.
사실 1년 동안 매일 42.195km를 달린다는 것은 몸에 부담이 되는 극도로 힘든 도전이다. 육체적 피로는 물론이요, 건염(염증으로 인한 관절통)도 견뎌야 했다. 하지만 육체적 고통보다 더 힘들었던 건 정신적 스트레스, 즉 매일 아침 출발선에 서야 한다는 부담감이었다. 이에 대해 도소뉴는 “정신적으로 이 정도로 힘들 줄은 생각하지 못했다”라고 말하면서 “매일 정해진 시간에 마라톤을 시작했다. 사람들이 나와 함께 달리고 싶을 때면 언제든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어둠 속에서도, 추위 속에서도, 비가 와도, 어떤 상황에서든 달려야 했다”라고 회상했다.
대부분의 마라톤은 겐트에 있는 대형 조정 훈련 단지인 워터스포트반에서 이뤄졌다. 한 번 달릴 때마다 5km씩 8바퀴를 돌았으며, 여기에 추가로 2.5km를 더 달려서 42.195km를 채웠다.
이렇게 달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체력 보강은 필수였다. 이를 위해 그는 영양사와 상담해 철저한 식단 계획을 세웠으며, 아침 식사로는 단백질 가루를 섞은 팬케이크를 먹었고, 마라톤 도중에는 에너지 젤을 섭취했다. 마라톤을 마친 후에는 회복용 셰이크를 마셨으며, 저녁에는 샌드위치와 따뜻한 식사로 영양을 보충했다.
네덜란드판 ‘러닝 매거진’에서 도소뉴는 “다행히도 몸은 빠르게 적응한다. 예를 들어 처음 마라톤을 뛸 때는 일곱 개의 에너지 젤이 필요했다. 하지만 지금은 다섯 개면 충분하다”고 말했다.
물론 힘든 고비도 많았다. 마라톤 중 약 25km 지점에서 넘어져 손가락이 부러질 뻔한 순간이 가장 힘들었다. 도소뉴는 자신이 이룬 업적에 대해 “내 기록이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의 본보기로 여겨지기보다는 개인이 가질 수 있는 끈기의 모범으로 여겨지길 바란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출처 ‘러닝매거진’.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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